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등 서울 주택 문제를 협의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둘러싼 정부와의 협의에서 탄천물재생센터 이전과 동남권 청년특화산업단지 조성 방안을 공식 대안으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재개발 용적률을 법정 상한의 1.2배까지 높이는 방안도 국토교통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오 시장은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서울 모처에서 약 50분간 면담한 뒤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오늘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면서도 “여러 부분에서 의견이 좁혀진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약 일주일 뒤 다시 만나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오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용산공원 본체 부지 전체를 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는 “역사적 맥락이나 생태적 가치, 도시공간 구조상 도심 한복판에 이 정도 녹지공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전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광고대신 서울시는 탄천물재생센터를 옮긴 뒤 해당 부지에 피지컬 인공지능(AI) 특화 산업단지와 청년주택 중심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구상을 내놨다. 오 시장은 전날 공개한 구상을 이날 김 장관에게 정식으로 제안했고, 김 장관이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서울시는 2024년 5월 탄천물재생센터와 양재천·탄천 합수부 일대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현재 물재생센터 이전을 위한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 말 조사를 마치는 것이 목표다. 다만 물재생센터를 실제로 옮길 후보지는 이날도 공개하지 않았다.광고광고이전 비용은 인근 서울시 소유 동부도로사업소 부지와 세텍 부지를 활용해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두 부지의 가치가 약 5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가 이전 사업의 마중물로 5천억원가량을 투입하면 민간투자를 끌어들여 시설 이전과 주택 건설을 함께 추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물재생센터를 옮기는 것을 전제로 한 협상”이라며 현재 시설 인근의 악취 우려에 대해서도 이전 뒤에는 오히려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비사업 규제 완화도 협의 의제로 올랐다. 오 시장은 재개발 용적률을 법정 상한의 1.2배까지 높여달라는 서울시 요구를 국토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2031년까지 정비사업 착공 물량으로 제시한 31만가구 가운데 순증 물량은 8만7천가구인데, 용적률 완화가 이뤄지면 4만3천가구가 추가돼 13만가구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광고한편, 오 시장은 다음 주 다시 한 번 김 장관과 만날 계획이라며 “그때쯤이면 여러 현안이 한꺼번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