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의 대전략과 한국의 선택’ 세미나에 참석한 뒤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 주택 공급의 대안으로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이전 부지를 카드로 꺼냈다. 약 39만3천㎡ 부지에 주택 1만호 이상과 산업시설을 함께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용산공원과 마찬가지로 공급까지 10년가량 걸리지만, 서울시는 국가공원 녹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대규모 공급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 시장은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2차 회동에서 이 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2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천물재생센터를 다른 곳으로 옮긴 뒤 기존 부지의 절반가량에는 주택을, 나머지에는 피지컬 인공지능(AI)·연구개발(R&D) 시설을 넣어 청년 주거에 특화된 단지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코 급조된 제안이 아니다”라며 “이미 2년 전에 마스터플랜이 만들어져 용역도 끝났고 현재 민간사업자 적격성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탄천물재생센터는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하수처리시설이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삼성서울병원이 가깝다. 부지 면적은 약 39만3천㎡로, 용산공원 내 주택 후보지로 거론되는 용산어린이정원 약 30만㎡보다 9만3천㎡, 약 31% 넓다. 개발 밀도와 산업시설 비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서울시는 이곳에서 주택 1만호 이상을 공급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시설 이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광고 탄천물재생센터가 용산공원의 대체지로 처음 공개 거론된 것은 지난 22일 오 시장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의 오찬 회동에서다. 당시 오 시장은 “용산공원은 1㎝도 양보 못 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탄천물재생센터 등 다른 부지를 함께 찾자고 제안했다. 두 후보지의 가장 큰 차이는 현재 땅의 성격이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전체가 아니라 군인아파트와 장교숙소 등 기존 건물이 있는 일부만 주택용지로 활용하면 공원·녹지 기능을 크게 해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서울시는 이곳도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 따라 공원으로 만들기로 한 본체 부지인 만큼, 한번 주택 건설을 허용하면 다른 구역의 개발로 이어질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맞선다. 미군기지 반환과 다이옥신 등 오염토 정화 때문에 현 정부 임기 안에 착공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광고광고 탄천 방안은 공원 예정지를 줄이는 대신 기존 도시기반시설을 옮겨 확보한 땅을 쓴다는 점에서 서울시의 공원 보존 원칙과 맞는다. 용산공원 주변의 캠프킴, 이태원 국군재정관리단, 외교부 주차장, 후암동 한국은행 숙소 등 흩어진(산재) 부지를 합쳐도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한계도 보완할 수 있다. 그러나 하수처리시설을 받을 이전지를 정하는 과정에서 주민 반발이 예상되고 이전·개발 비용과 재원 조달 방식도 제시되지 않았다. 10년이라는 사업 기간도 단기 공급 대책과는 거리가 있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26일 오전 10시 서울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로 만난다. 두 사람은 지난 20일 첫 회동에서 용산공원 본체 활용을 두고 견해차만 확인했다. 김 장관은 당시 “오 시장은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나는 찬성”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탄천 방안의 이전지와 비용, 확정 물량 등 실행계획이 얼마나 구체화됐는지와 용산공원을 둘러싼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광고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