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가운데)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포럼에서 미국 중간선거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박민희 기자광고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소수당이 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이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고, 한국에 대한 관세·외교·안보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정치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6 미국 중간선거와 한반도'를 주제로 열린 관훈클럽 주최 포럼에 참석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은 민주당이 10석 이내의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상원은 공화당 다수당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김 대표는 이럴게 될 경우 “입법형 대통령 트럼프”의 권력은 약해지더라도 “행정형 대통령 트럼프”의 행보는 오히려 더 강경해질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이 대비해야 할 것은 “약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의회와 충돌하면서 관세와 외교안보 권한을 더 공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을 빼앗기더라도 한국에 미국산 무기 구매와 안보 역할 확대, 대 중국·대만 유사시 역할을 요구하고, 통상에서도 무역법 301조 등으로 배터리와 반도체·철강·조선을 계속 협상 카드로 활용하며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광고김 대표는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계속 추진하면서 동북아 정책이 큰 틀에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그는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지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하더라도 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추진에는 이란 전쟁 등에서 여론의 시선을 돌리려는 것, 정치적 유산 남기기, 사업적 동기 등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광고광고특히 김 대표는 트럼프 일가가 현재 중동 등지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점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들의 “비즈니스 제국”을 유지하기 위해 권위주의 국가의 지도자들과 사업을 연계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 북한 개발 가능성을 언급했던 점을 고려하면, 북-미 관계 역시 트럼프식 사업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훈련을 일방적으로 축소시키면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데 대해 미국의 전통적인 외교·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핵과 대북·대중 억지력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하면 워싱턴 내에서는 핵”이라며 “기존 워싱턴 이너서클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핵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고, 북한과 중국에 대한 억지력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북한과 거래를 하려 하는 것으로 볼 때,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이번에 정리되지 않을까”라며 “그때는 정말 미국의 동북아 정책이 큰 틀에서 변화되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동시에 주한미군의 역할을 북한 위협 방어가 아닌 중국 견제로 변화시키려는 미국 안보의 흐름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우리로서는 곤혹스러운 부분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광고그러면서 김 대표는 “한국은 트럼프가 중간선거로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에 정책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백악관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만 상대하는 ‘단선 외교’에서 벗어나, 민주당과 공화당의 각종 위원회, 주지사와 지역구 의원을 동시에 움직이는 ‘다층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하고, 한국의 기여를 “미국 국내정치의 언어로 알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 기업이 어느 지역구에 몇개의 일자리와 공급망, 세수를 만들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조선·방산·반도체·배터리·에너지 협력이 미국의 제조업과 공급망에 어떤 가치를 주는지를 강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김 대표는 2013년 워싱턴에서 미주한인유권자연대를 결성해 미국 내 한인들의 현안을 200여명의 미 연방 의원·보좌관들에게 상시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등 미국 정치의 중심에서 활동해 왔다.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