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희토류 원소 기호와 중국 국기. 로이터 연합뉴스광고중국이 미국에는 항공우주·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을 크게 늘리는 반면 일본에는 공급을 계속 틀어막고 있다. 희토류 공급망을 미-중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에는 압박 수단으로 쓰는 ‘자원 외교’ 온도 차가 한층 뚜렷해지는 모양새다.21일 로이터 통신은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7월 미국에 이트륨 산화물 29톤을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지난해 4월 이트륨 등 희토류에 수출통제를 도입한 뒤 월간 기준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올해 5∼6월 두달 연속 대미국 수출이 끊겼던 것과 대조적이다.이트륨은 제트엔진 특수합금과 고온을 견디는 열 차단 코팅 등에 쓰인다. 미국 항공우주·반도체 업계는 중국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 2월 이트륨 부족으로 북미의 일부 업체가 열 차단 코팅이 필요한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고객 주문을 거절할 정도로 공급난이 심각해졌다고 전했다. 당시 이트륨 가격은 1년 전의 약 69배까지 뛰었다.광고희토류 영구자석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의 7월 대미 수출은 647톤으로 수출통제 이후 두번째로 많았다. 중국 전체 희토류 자석 수출이 3.6% 감소한 가운데 국가별 격차가 두드러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같은 달 일본으로 향한 희토류 자석은 111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52.2% 급감했다. 반면 미국은 4.6% 늘었고, 한국으로는 19.3% 늘어난 606톤이 수출됐다.특히 고성능 자석 제작에 필요한 디스프로슘과 터븀의 일본 공급은 각각 9개월, 8개월째 ‘제로’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한 뒤 나타난 흐름이다. 원자재시장업체 트레이디엄은 7월 중국이 수출한 디스프로슘 약 11.3톤과 터븀 약 1.3톤이 전량 한국으로 향했다고 추정했다. 일본은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희토류 자석 생산국이지만, 원료는 중국 의존도가 높다. 각국은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희토류 발굴에 나섰지만,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디스프로슘·터븀 공급은 2035년에도 수요의 20%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광고광고중국산 희토류의 대미국 수출 증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월 말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 외신은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 공급을 늘려 협상 공간을 만들고, 일본에는 공급 제한을 지속하는 방식으로 중국이 희토류 지배력을 외교 현안에 따라 정교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베이징/이정연 특파원광고xingxing@hani.co.kr
‘희토류 지배력’ 누리는 중국…협상 앞 미국엔 더 주기, 냉랭한 일본엔 안 주기
중국이 미국에는 항공우주·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을 크게 늘리는 반면 일본에는 공급을 계속 틀어막고 있다. 희토류 공급망을 미-중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에는 압박 수단으로 쓰는 ‘자원 외교’ 온도 차가 한층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