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광고중국이 대일 경제 보복조처의 하나로 희토류 수출을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관련 기업들 사이에선 “공장이 멈출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지난 3∼4월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넘게 줄었다”며 “일본 기업들은 자동차나 하이테크 제품 등의 핵심 부품인 희토류 확보를 위해 오스트레일리아나 인도 쪽으로 공급처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에서 일본으로 수입된 주요 희토류 7종은 전년 동기 대비 88% 줄었다. 4월에는 감소폭이 일부 완화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EV)에 쓰이는 디스프로슘과 터븀은 올해 1월부터 중국에서 아예 수입되지 않고 있다. 이들 희토류 원소는 전기차 모터가 고온에서도 자력을 잃지 않도록 내열성을 강화하는 기능을 한다. 필요한 재료는 소량에 불과하지만 전기차 제조에 필수 소재로 꼽힌다. 첨단 반도체 장비나 의료, 항공 관련 기기에 쓰이는 이트륨 상황도 심각하다. 올해 1∼4월 사이 중국산 제품이 전년 대비 90% 이상 줄었다.광고중국은 희토류 최대 매장국의 하나일 뿐 아니라 제련·합금 등 가공 완성품 시장에서도 세계 점유율이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은 반도체, 항공, 우주, 의료 분야 등 첨단 산업에 필수 원료로 꼽히는 희토류를 ‘자원 무기’로 삼아 외교나 경제 관련 갈등이 있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보복조처에 나서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일본과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이른바 ‘대만 유사시 자위대 투입 가능성’ 발언으로 갈등을 빚자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대일 희토류 수출 제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일본 기업들은 대체 공급처로 오스트레일리아나 인도 등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충분한 수량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한 기업 간부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현재 상황이 계속되면 일본 내 생산에 차질이 생겨 공장이 멈출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희토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기업이 아예 중국에서 모터 등을 만든 뒤 일본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광고광고일본 정부는 희토류가 포함된 제품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역수출’되는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0년 중국과 영토 갈등 때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당시 일본 기업들이 희토류 수급 문제로 중국 현지 생산을 늘렸는데, 이때 중국 기업들이 대거 성장하면서 일본에 ‘이중 타격’을 입혔다는 평가가 나온다.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