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용인 반도체 국가 산업단지와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전남 해남에서부터 전국 행진에 나선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송전선이 지나가는 지역에도 주민들이 살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위극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광고지역을 ‘전력 식민지’로 만드는 일방적인 산업단지 계획과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전남광주 해남에서 시작한 시민들의 ‘전국 대행진’이 20여일 만에 서울에 닿았다.다양한 시민·단체들로 이뤄진 ‘용인 반도체 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반대 전국행동’(전국행동)은 20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과 삼성전자 본관 앞, 광화문에서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한 뒤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서울 집중 행동’이란 이름으로 집회를 열었다.전국행동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 계획이 지역에 희생을 강요한다고 비판하며 지난 30일 전남광주 해남에서 행진을 시작한 바 있다.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보내는 장거리 송전선로의 경로를 그대로 밟았다. 전국 54개 지역을 지나는 송전선로의 길이를 모두 합하면 3855㎞에 달한다.광고전국행동은 이날 오전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지정에 대한 취소 소송(항소심)의 첫 재판이 열린 서울고등법원과 용인 산단에 반도체 팹을 짓기로 한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오후에는 광화문 프레스센터부터 청와대 앞까지 행진한 뒤 다시 집회를 열었다.전국행동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 문제에 직접 응답 △피해지역 주민·전국행동과 공식 간담회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이를 전제로 한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 계획 전면 재검토 △수도권 전력 집중 완화와 에너지 ‘지산지소’ 실현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는데, 이 대통령에게 발송한 서한에 대한 회신을 기다리며 다음날(21일) 오전까지 문화제와 밤샘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광고광고용인 반도체 국가 산업단지와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전남 해남에서부터 전국 행진에 나선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20일 오후 청와대를 향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행진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이들이 이런 행동에 나선 것은, 수도권 중심의 산업구조가 에너지 생산·운반을 요구하며 지역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과거 윤석열 정부가 졸속으로 승인했던 경기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나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 계획 등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 대대적인 반발을 불렀다.전국행동은 이날 공동선언문에서 “이재명 정부는 지역균형발전을 취임 초부터 강조해왔음에도 불균형의 핵심인 용인 반도체 산단 재검토에는 눈을 감아왔다. 그리고 에너지 지산지소와 분산에너지, 재생에너지를 이야기하면서 국토를 종단하는 장거리 송전선로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광고또 “해남에서 용인까지 한달간의 전국 대행진은 여기서 마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응답을 촉구하는 우리들의 움직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 안재훈 전국행동 집행위원장은 “이번 대행진은 반도체와 에이아이(AI)를 반대하는 행진이 아니라, 수도권 집중을 당연하게 여기고 지역의 희생을 전제로 국가계획을 밀어붙이는 방식을 바꾸자는 행진”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 쪽의 답변이 없어 밤샘농성이 계속되면, 전국행동은 21일 오전 농성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앞으로 전국행동이 어떤 대응을 해나갈지 밝힐 것으로 보인다.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