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13일 오전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육군 5사단 지피를 방문, 경계작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광고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최근 산하 조직을 통합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와 정전협정 이행관리 등을 맡는 ‘경비·정전집행여단’(가칭)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하지 않기로 서로 이야기를 나눴고 합의를 봤다”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지난해부터 한국과 유엔사가 비무장지대 관할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여단 창설이 양쪽 사이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단 예상이 나온다.안 장관은 이날 오전 과거 대통령실로 쓰였던 서울 용산구 옛 국방부 청사로 첫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사 경비여단 창설과 행사는 아마 (하지) 않기로 서로 간에 이야기를 나눴고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이는 유엔사의 조직 개편 움직임과는 거리가 있는 발언이다. 유엔사는 최근 JSA 경비대대를 중심으로 정전협정 이행 감시, 비무장지대(DMZ) 출입 승인 등을 맡는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 등을 통합한 ‘경비·정전집행여단’ 창설을 추진해 왔다. 유엔사는 이에 대해 “현재 계획은 기존 자원의 내부적 재편(reorganization)만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번 노력은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기존에 존재하는 유엔군사령부의 책임을 유지하면서 지휘통제(C2), 협조 및 지원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단 창설이 병력이나 조직, 임무 확대가 아니라 조직을 개편해 기존 기능의 지휘·통제와 협조·지원 체계를 정비하는 차원이란 설명이다. 유엔사는 그러면서 “한국 측 파트너들에게도 이러한 검토의 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내용을 알려 왔다”고 덧붙였다. 여단장은 군정위 비서장(미군 대령)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광고하지만 한국 정부가 협의 부족 등을 들어 이런 조직개편 움직임에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지는데다 안 장관이 직접 ‘하지 않는다’고 못 박으면서 진실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안 장관은 이날 기자들이 ‘창설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재확인했다.안 장관이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연합사령관 겸임)을 만났을 때도 이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관련 물음에 “브런슨 사령관을 언제 만났느냐를 확인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자주 만나고 소통한다”고만 했다.광고광고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류우종 선임기자 wjryu@hani.co.kr국방부는 이날 별도의 입장을 통해 “한·유엔사 간 세부 협의 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면서도 여단 창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반면 유엔사는 여단 창설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지난해부터 한국과 유엔사가 비무장지대 관할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여단 창설이 양쪽 사이 뇌관이 될 수 있단 예상이 나온다. 유엔군사령관은 미 합동참모본부를 통해 전략지침 및 지시를 수령하고 행정 및 군수지원에 한해 미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직접 의사소통하므로,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단 해석이 우세하다.광고그동안 한국은 유엔사 확대를 두고 전략적 자율성 제약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해왔다. 유엔사는 한국전쟁 때부터 행사하던 한국군 작전통제권을 1978년 한미연합사로 위임한 이후, 힘이 확 빠졌다. 현재도 유엔사는 사령부 요원 위주이고 유엔사 경비대대(판문점 JSA 경비부대), 유엔사 의장대를 빼면 전투병력이 거의 없다. 유엔사 지휘부를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사령부 인원이 겸직해 유명무실하다는 말까지 들었는데 미국이 2014년부터 유엔사 재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유엔사의 조직·인력·기능을 꾸준히 확대 강화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유엔사 재활성화를 통해 과거 전투사령부로 회귀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한국에게 전시작전통제권을 넘긴 뒤에도 유엔사를 통해 한국군을 계속 통제하려는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안규백 “유엔사 경비여단 창설 않기로 합의”…유엔사 “조직 재편 추진 중”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최근 산하 조직을 통합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와 정전협정 이행관리 등을 맡는 ‘경비·정전집행여단’(가칭)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하지 않기로 서로 이야기를 나눴고 합의를 봤다”고 엇갈린 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