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연합뉴스광고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의 원성이 요즘 이만저만 아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회사가 천문학적 이익을 기록하고 임직원 성과급도 ‘억’ 소리 날 만큼 두둑해졌지만, 정작 주주 환원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는 모두 내부적으로 추가 주주 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이르면 이달 중, 삼성전자도 조만간 세부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앞서 올해를 포함한 3개년 주주 환원 계획을 이미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액을 빼고 남은 돈)의 50%를 재원 삼아 연간 약 9조8천억원을 정규 배당하고, 에스케이하이닉스도 잉여현금흐름 50%를 토대로 주당 고정배당금 연 1500원을 분기별로 지급하고 있다. 이 계획의 적용 기간이 삼성전자는 올해, 에스케이하이닉스는 내년까지다.광고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이익이 폭증하며 기존 3개년 주주 환원 계획을 넘어서는 추가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는 점이다. 두 회사 모두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직원들에게 거액의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먼저 확정한데다, 최근 반도체주 주가가 최대 반토막 나며 이런 불만은 증폭되고 있다.특히 에스케이하이닉스의 경우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과 회사의 서로 다른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달 17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좋은 방법”이라며 “(주가는)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그는 에스케이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던 지난달 30일 보통주 49억원어치를 직접 매입하기도 했다. 적극적인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인 셈이다.광고광고반면 회사는 주주 환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대조적이다. 지난달 29일 실적 설명회에서 주주 환원에 대한 세부 계획을 묻는 질문에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공모 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중요 정보를 추가적으로 말하는 데에 일정 부분 제약이 있다”며 말을 아낀 데 이어, 이 제약이 해소된 이후에도 시장과의 소통에 ‘몸 사리기’를 해서다.익명을 요청한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하이닉스는 주가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며 미 증시에 상장하고 총수도 주식을 사는 등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주가 부진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후속 계획 없이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 소통 부재가 실망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광고반면 일본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키오시아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최대 8천억엔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액면분할(보통주 1주를 3주로 분할) 방침 등을 함께 내놓으며 주주 달래기에 발 벗고 나선 바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는 대조적이다. 한 반도체 기업 임원은 “올해 영업이익이 급격히 늘었으니 좀 더 주주 환원을 할 여력이 생긴 게 아니냐는 시장 기대감을 잘 알고 있다”고만 했다.박종오 배지현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