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강릉에 기탁된 생수 모습. 연합뉴스광고지난해 가뭄 당시 강릉시를 돕기 위해 기증된 생수 50만병이 정수 과정을 거쳐 시민을 위한 수돗물로 재사용된다.강원도 강릉시는 지난 1일부터 2ℓ짜리 생수병을 뜯어 직접 홍제정수장 침전지에 붓는 ‘생수 재사용’ 작업을 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홍제정수장은 강릉시의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저수량 1432만t)의 물을 정수하는 시설로 지난해 가뭄 당시 전국에서 몰려든 소방차들이 인근 하천이나 소화전에서 담아온 물을 쏟아붓던 장소다. 홍제정수장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소방차뿐 아니라 군용 탱크로리와 민간 살수차, 대용량포방사시스템, 해군 함정까지 동원됐지만 생수병을 직접 뜯어 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광고강릉시가 정수장에 붓고 있는 생수는 지난해 가뭄 당시 전국 지자체와 기관·단체, 개인 등이 강릉에 기탁한 물량 중 일부다. 당시 강릉에는 2ℓ 기준 총 1만7천t(850만병)에 이르는 생수가 전국에서 밀려들었다. 당시 생수는 시민과 소상공인 등에게 충분히 배부된 뒤에도 약 50만병(1천t 규모)이 남았다.남은 생수는 봄과 여름에 또다시 가뭄이 닥칠 우려에 대비해 보관해왔지만 보통 1년인 유통기한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강릉시의 고심이 깊어졌다. 결국 강릉시는 국민이 기증한 생수인 만큼 그냥 폐기하기보다는 다시 한번 정수하는 과정을 거쳐 시민들의 생활용수로 재사용하는 것이 바르다고 판단했다.광고광고여름 휴가 시즌인 만큼 강릉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감사의 뜻에서 무료로 배부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배부했다가 예상치 못한 건강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탓에 현실화되진 못했다.강릉시 쪽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생수는 침전지와 여과지, 정수지 등을 거쳐 시민에게 안전한 수돗물로 재사용된다. 당초에는 가뭄 재발에 대비해 비축해뒀고 유통기한이 지나면 폐기하려고 했지만 기증한 분들의 뜻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강릉시민을 위한 물로 재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광고한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오후 3시 현재 77.1%로 평년(66.4%)에 견줘 116.1% 수준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