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로이터 연합뉴스광고미국 국방부가 중국·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단거리 전술 핵무기 활용을 확대하는 새 핵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반도 내 전술핵 재배치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엔비시(NBC) 방송은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거대 전략핵 대신 단거리 전술핵무기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방향의 새 핵무기 전략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백 킬로톤 이상의 위력으로 도시 전체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전략 핵무기와 달리 전술핵은 수십킬로톤 이하의 위력으로 적의 군사 기지나 핵심 부대를 파괴하는 핵무기를 일컫는다.한국이나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이 중국이나 러시아 공격을 받을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해 특정 군사 목표를 제한적으로 타격하는 저위력 핵무기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핵태세검토보고서(NPR)에도 전술핵능력 강화 필요성이 강조됐다.광고이런 방향으로 미국의 새 핵전략이 수립되면, 미국이 한국이나 일본 등 동맹국에 제공하는 억제력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중러 등) 적대국은 여러 핵 사용 선택지를 갖고 있는데, 미국은 이를 견제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실전에 쓸 수 있는 저위력 핵무기의 확대를 통해 한국 등 (동맹의) 억제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4월에도 화산-31 등 소형화한 전술핵탄두를 과시하는 등 전술핵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미국의 핵전략에 대한 한미 양국의 소통도 이뤄지고 있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가운데, 한미 핵협의그룹(NCG) 등을 통해 확장억제 협력 방안을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앞으로도 핵협의그룹을 포함한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한미 확장업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광고광고이런 가운데 미국의 새 핵전략이 마련되더라도 곧바로 한반도 내 전술핵 배치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한 미군은 지난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뒤 한국에서 전술 핵무기를 전면 철수했다.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치적 부담 측면에서도 (한반도 내) 전술핵 배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북이 핵을 동원하는 등 위기가 고조됐을 때 필요시 전개할 태세를 갖추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도 에스비에스(SBS) 라디오에 나와 “지금 개발된 게 전술핵폭탄인데, 공군기지에 배치해야 한다”며 “(전쟁이 나면 북한은) 여기 배치된 주한미군의 전술핵을 노릴 것이다. 미국은 그 리스크를 알기 때문에 실제 배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광고장예지 기자 pen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