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게티이미지뱅크광고유연근무제가 도입된 기업에서 일하는 여성은 육아휴직 이후 고용이 유지될 확률이 높고 임금 손실률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만으로는 여성의 장기적인 경력 유지에 한계가 있어, 복귀 이후 유연근무제를 연계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3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일생활균형제도의 여성 노동시장 영향 연구’ 보고서를 보면,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은 복귀 이후 고용이 이어지는 확률이 하락했지만, 유연근무제를 병행한 경우 고용과 근속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연구진이 2015년∼2023년 한국노동패널조사를 활용해 조사시점에 만 0살 자녀가 있는 여성임금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 여부 및 고용확률 등을 분석한 결과 , 출산 및 육아휴직 사용 시점에는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고용 상태에 있을 확률이 9.8%포인트 높았다. 다만 복귀 1년 차부터 육아휴직 사용 여성이 고용 상태에 있을 확률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12.65%포인트 줄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빠지는 경향을 보였다.광고유연근무제가 있는 기업의 경우 육아휴직 활용 뒤 고용이 유지되는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유연근무제가 도입된 기업에서 일하는 여성은 유연근무제가 없는 기업에서 일하는 여성보다 육아휴직 복귀 이후 2년 차에 고용이 유지되는 확률이 13.4%포인트, 3년 차에는 9.2%포인트 높았다.임금 손실을 완화하는 측면에서도 유연근무제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가 있었다. 연구진이 2009년∼2023년 한국노동패널조사를 활용해 만 8살 이하 자녀가 있는 여성임금근로자의 임금 통계를 분석한 결과, 유연근무제가 도입되지 않은 기업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의 월 임금은 육아휴직 미사용 여성보다 11.4% 낮게 나타났다. 반면 유연근무제가 도입된 사업장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임금감소가 확인되지 않았다.광고광고다양한 유연근무제도가 운영되는 경우 자녀가 0∼2살인 여성의 고용률이 높았다.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의 경우 시간제 근로, 짧은 전일제 근로, 재택근무 등 다양한 유연근로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이 세 나라에서 0∼2살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2023년 기준노르웨이는 82.7%, 네덜란드는 81.6%, 덴마크는 78.6%로 유럽연합 20개국 평균(66.7%)보다 높았다(유럽연합 통계청 유럽노동력조사).한국의 0∼2살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2023년 기준 48%다(지역별고용조사). 보고서는 영유아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육아휴직 중심 정책에서 ‘복귀 이후 고용유지’ 중심 정책으로의 전환, 장기 육아휴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육아휴직-근로시간 단축-유연근무’의 병행 운영,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문화와 성과평가체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광고연구를 진행한 정성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육아휴직은 출산 직후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을 줄이는 중요한 제도이지만, 복귀 이후 경직된 근무 환경이 지속되면 장기적인 경력유지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육아휴직 이후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를 단계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나린 기자 m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