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특별감찰관 후보로 최길수 변호사를 추천한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더불어민주당은 31일 대통령 친인척 등 대통령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 대한 감찰을 담당하는 특별감찰관 후보로 검사 출신인 최길수 변호사를 추천했다. 지난해 7월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감찰관 임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약 1년 만이다.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우리 정부는 임명 의지를 밝혔지만 국회의 후보 추천이 이뤄지지 않아 제도가 사실상 멈춘 상태”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공백을 더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권력의 투명도를 말이 아닌 제도로 증명하겠다는 대통령 결단에 민주당이 책임 있게 화답하겠다”고 말했다.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대통령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의 공무원의 비위행위를 감찰하는 자리다. 특별감찰관법에 따라 국회가 15년 이상 판·검사나 변호사 활동을 한 법조인 가운데 3명을 후보로 추천하면, 대통령은 사흘 안에 후보 중 1명을 특별감찰관으로 지명해야 한다.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광고이날 민주당이 후보로 추천한 최 변호사는 1991년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7년 대구지검 검사로 임용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부장 검사, 광주지검 특수부장 검사,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을 거쳤다. 2016년부터 2017년 8월 퇴진 전까진 서울고검 감찰부에서도 일했다. 또 지난 2019년엔 바른미래당이 특별감찰관 후보로 추천한 인사이기도 하다. 한 원내대표는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국민 눈높이에서 독립적으로 특별감찰관직을 수행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이날 간담회에서 말했다.한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후보) 인사청문 절차까지 8월 안에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도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미 지난 4월 야당 몫 후보로 검사 출신인 강지식 변호사를 내정해둔 상태다. 여야 추천 후보 각 1명 외 나머지 1명에 대해선 대한변호사협회에 추천을 요청하겠다고 민주당은 밝혔다.광고광고후보 추천과 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이 완료되면, 지난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에 역대 두번째 특별감찰관이 탄생하게 된다.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도입된 뒤 2016년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 사퇴 후 줄곧 공석이었다.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에 나선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국회에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여러차례 요청해왔지만, 여당 후보 추천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월19일 “국회가 임명 절차를 개시해달라”고 재차 요청한 뒤, 이튿날 여야 원내지도부가 오찬 회동을 통해 임명 절차 관련 협의를 하기도 했지만 이후 관련 절차는 중단돼 있었다.광고이에 최근 조정식 국회의장 발언으로 불거진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 논란이나 증시 급락과 연동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논란 등 쏟아지는 악재에 정부·여당이 국면 전환용 카드로 뒤늦게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1년간 청와대는 국회에 추천을 요구하고, 민주당이 추천에 응하지 않는 이중플레이로 국민을 기만했다”며 “민주당이 이제야 추천에 나선 건 만시지탄의 느낌이 있고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분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관심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든다”고 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이제라도 (민주당이) 추천에 나선 건 환영한다. 특별감찰관이 신속하게 임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이러한 비판을 의식한듯 한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 원구성 이후 (후보 추천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얼마 전에 원구성이 마무리됐고 9월 정기국회 전 절차를 마무리하려면 지금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유영재 기자 you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