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코스피가 28일 미국 반도체주의 급락 등의 여파에 장 초반 5% 넘게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연합뉴스광고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 및 에너지·의료·산업재 등 이른바 ‘고변동성 섹터’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35%에서 지난 6월말 84%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롤러코스터처럼 출렁거리는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은 단기적·이례적 현상이라기보다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상반기 코스피의 일간수익률 변동성은 3.6%로 2025년(1.4%)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올해 3월과 6월의 변동성은 각각 4.8%, 4.7%로, 코로나19 발발로 주가가 급락했던 2020년 3월(4.2%) 보다 높은 수준이다.28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내놓은 ”주식시장 변동성 영향 요인 점검’ 리포트는 “한국 주식시장 변동성 상승의 근저에는 고변동성 섹터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주식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200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코스피 시장 내 전체 10개 섹터지수의 월간수익률 변동성과 이 섹터들의 시가총액 비중 변화를 실증분석했다. 섹터별 변동성 수준은 정보기술이 가장 높고, 에너지, 의료, 산업재 순이다.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가 가장 낮다. 그런데 정보기술, 에너지, 의료, 산업재를 ‘고변동성 섹터’로 분류해 시가총액 비중의 변화를 살펴보니 2000년 초 35%에서 2026년 6월 84%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광고특히 이런 증가는 추세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정보기술섹터 비중은 이 기간에 27%에서 67%로, 산업재 섹터 비중은 7%에서 12%로 늘어난 반면, 통신서비스와 필수소비재 등 ‘저변동성 섹터’의 비중은 같은 기간 31%에서 2%로 대폭 감소했다. 연구원은 “이러한 섹터 구성 변화는 주식시장의 변동성 수준을 구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고 국내외 경기변동 및 투자 사이클에 민감한 고변동성 섹터의 비중이 커질수록 주가지수의 변동성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코스피 변동성은 장기간 축적된 산업구조의 변화와 연관된 현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특히 고변동성 섹터의 비중이 장기적으로 증가하는 와중에 고변동 섹터 내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 등 두 대형주의 비중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변동성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두 주가 사이의 동조성도 매우 높아, 두 종목의 일간수익률 변동성은 2025년 각각 2.2%, 3.4%에서 올해 각각 4.9%, 5.6%로 증가했다. 연구원은 “이 두 종목의 변동성 증가가 주가지수 변동성의 증가를 유발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 상반기 코스피200 변동성 증가의 3분의 1가량은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변동성 증가에 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광고광고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에스케이하이닉스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는 다수 종목으로 구성된 주가지수의 위험 분산 효과가 약화되고, 주가지수가 반도체 산업 고유의 위험요인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기관투자자(외국인 포함)와 개인투자자 사이의 ‘수급 방향 충돌’도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의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 유형별 매수·매도 방향을 살펴보면, 올해 들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순매도, 개인과 증권사(금융투자)는 순매수로 명확히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여기서 증권사의 순매수는 주로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을 위한 매수다.광고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누적순매도 대금은 각각 153조원, 37조원인 반면, 개인과 증권사의 누적순매수 대금은 각각 73조원, 92조원에 이른다. 모든 투자자 유형에서 수급의 강도(일간 순매수 대금/전일 시가총액)도 작년에 비해 두 배가량 커졌다. 연구원은 “사실상 기관투자자의 매도와 개인투자자의 매수가 강하게 충돌하는 상황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두 투자 주체의 주식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 차별화되고 수급이 강하게 충돌하면서 가격 변동성을 확대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롤러코스트 코스피’, 이례적 현상 아닌 산업구조 변화 따른 양상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 및 에너지·의료·산업재 등 이른바 ‘고변동성 섹터’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35%에서 지난 6월말 84%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롤러코스터처럼 출렁거리는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은 단기적·이례적 현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