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서울 시내에 붙은 대출 광고. 연합뉴스 광고기초생활수급자 등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금융계층에게 1인당 수백만원씩 생계비 혹은 사업자금으로 대출해주는 ‘미소금융’ 장기 연체채권이 새도약기금의 매입·소각(빚 탕감·구제) 대상에서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전국 36개 미소금융 사업수행기관을 상대로 새도약기금 매입 참여를 논의 중이다. 27일 서민금융진흥원 등에 따르면, 미소금융으로 대출받아 장기 연체중인 채권은 새도약기금 매입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소상공인·취약계층의 빚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한 새도약기금의 장기 연체채권 매입·소각·채무조정(7년 이상 연체, 5000만원 이하 무담보 채권)에서 빠져 있는 것이다. 이날 금융위원회의 새도약기금 담당자는 “미소금융 연체채권은 현재로서는 새도약기금 매입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새도약기금을 처음 시작할 때 연체 채권 매입 대상기관을 명확하게 특정하지 않고, 금융기관·공공기관 대상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미소금융은 그후 추가적으로 파악이 돼, 새도약기금을 관리하는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 6월부터 매입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금융업 관계자는 “미소금융 대출액은 소액대출인데다 일반 금융기관 거래와 달리 이른바 ‘관계형 대출’로, 연체 정보가 신용정보원에 등록되지 않고 있어 새도약기금 출발 때부터 매입 대상에 넣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소금융사업은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곤란한 기초생활수급자 등 금융 소외계층에게 생계비 및 창업·운영자금 등 자활자금을 무담보·무보증·저리(약정이자율 연 4.5%)로 지원하는 소액대출사업(마이크로 크레딧)이다. 사업이 본격 시행된 2010년 이후 최근까지 대출액은 약 5조원가량이고, 현재 미상환 잔액은 7000억원가량으로 파악된다. 1인당 대출액은 평균 약 700만원, 연체율은 7~8%정도로 알려진다. 즉 연체채권을 1000억원이라고 가정하면, 연체 차주는 약 1만5천명가량으로 짐작해볼 수 있다.광고 미소금융 대출사업을 수행하는 비영리기관은 전국적으로 총 38곳이다. 삼성·현대차·에스케이(SK)·엘지(LG)·롯데·포스코 등 6개 대기업의 개별 미소금융재단, 케이비(KB)·신한·하나·우리·기업은행 등 5개 은행의 개별 미소금융재단, 그리고 전국 각 지역별 27개 미소금융 독립법인이 있다. 대출 재원의 경우 대기업·은행 미소재단은 계열사의 출연·기부금으로, 지역별 법인은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대출재원을 받아 대출한 뒤 추심까지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대기업·은행의 미소금융재단은 재단마다 그동안 수만건, 수천억원씩 대출을 내줬고, 27개 지역 법인은 약 9만3천건, 1조500억원가량을 대출했다. 서금원은 “미소금융 사업수행기관들은 아직 새도약기금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상태”라며 “다만 최근 대기업·은행의 미소금융재단 쪽과는 새도약기금 협약 참여(채권 매각)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전국의 지역별 미소금융재단과도 참여 논의를 이제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