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각) 워싱턴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에서 ‘트럼프 2028’ 모자를 던지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트럼프 2028’ 모자를 직접 쓰고 3선 도전을 농담 소재로 삼았다. 그러나 미국 헌법은 한 사람이 대통령에 세 차례 당선되는 것을 명문으로 금지하고 있어, 헌법 개정 없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8년 대선에서 다시 당선될 수 없다.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워싱턴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연설에서 “내 대통령직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가 언제나 더 낫다. 세 번째는 한층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농담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빨간색 ‘트럼프 2028’ 야구모자를 꺼내 쓰고 “특종이 될 수도 있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네 번째 임기(4선)에 도전할 의사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농담했다. 이어 “나는 세 번 이겼고, 이제 다시 할 것”이라고 주장한 뒤 모자를 참석자에게 던져줬다.‘네 번째 임기’라는 표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과 2020년, 2024년 등 세 차례 대선에 출마한 것을 가리키는 동시에, 자신이 패배한 2020년 대선에서도 실제로는 승리했다는 그의 거짓 주장을 전제로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과 2024년 대선에서 당선됐다.광고미국 수정헌법 22조는 “어떠한 사람도 대통령직에 두 번을 초과해 선출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두 차례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이 2028년 대선에서 세 번째로 당선되는 것은 헌법상 허용되지 않는다. 이 조항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네 차례 당선된 뒤 장기 집권을 막기 위해 1951년 비준됐다.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수정헌법 22조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것’만 금지한다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 뒤 당선된 대통령이 사임하면 대통령직을 승계할 수 있다는 이른바 ‘부통령 우회론’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수정헌법 12조는 “헌법상 대통령직을 맡을 자격이 없는 사람은 부통령직에도 자격이 없다”고 규정한다. 다수 헌법학자는 이미 두 차례 당선된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가 될 수도 없기 때문에 이런 우회 방식 역시 허용되지 않는다고 본다. 관련 사안이 연방대법원에서 직접 다뤄진 적은 없지만, 헌법 개정 없이 합법적으로 3선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신뢰할 만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트럼프 자신도 과거 인터뷰에서 부통령 출마 시나리오에 대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건 옳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3선 도전 아이디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광고광고수정헌법 22조를 폐지하거나 변경하는 방법이 있지만 성사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연방 상·하원 각각에서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은 뒤 전체 50개 주 가운데 38개 주의 비준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주만 18곳에 이르기 때문이다.이번 만찬은 지난 4월 행사장 밖 비밀경호국 보안 검색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중단된 행사를 다시 개최한 것이다. 당시 총격범을 저지하다 다친 빅터 곤살레스 비밀경호국 요원에 대한 시상도 이날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연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언론과 갈등을 빚었던 첫 임기에는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