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공사 중인 헬기 착륙장에 설치된 대통령 문장의 일부가 보인다. 5일 뒤인 4일에는 대통령 문장이 철거됐다. 출처 워싱턴포스트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 짓고 있는 백악관 헬리콥터 착륙장이 기울어져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철거 후 재공사를 지시했다. 대통령의 측근들도 ‘연회장과 착륙장 공사보다 선거에 도움이 될 정책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대통령에게 요청할 정도로 대통령의 백악관 개조에 대한 관심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워싱턴포스트는 4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두 달 동안 진행돼 완성 단계에 가까워진 백악관 헬기 착륙장이 기울어져 있다며 재시공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착륙장이 만들어지는 백악관 남쪽 잔디밭은 살짝 기울어 있어, 여기에 짓는 착륙장도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착륙장이 수평을 이루길 원해, 공사를 맡은 클라크 건설은 잔디밭부터 수평으로 만드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인부들이 화강암으로 만든 대통령 문장을 뜯어내고 있는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연방 정부 규정에선 헬기 착륙장은 평평해야 하지만 빗물이 빠져나가도록 하기 위해 20도 이하의 경사는 허용한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동안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이 이·착륙하는 데 사용해온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는 별도로 조성된 착륙장은 없었고, 잔디밭에는 20도가량 기울어진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평을 고집하는 것은 안전이나 규정 때문이 아니라 그의 사적인 미감 때문이라고 꼬집은 것이다.광고트럼프 대통령이 가격 협상부터 세부 디자인까지 공사의 세밀한 부분에 개입하고 있는 것이 업체와 백악관이 주고받은 이메일로 드러나기도 했다.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엘립스 공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 원에 탑승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신형 마린원 기종의 배기구가 아래쪽을 향하고 있어, 뜨거운 배기열이 잔디를 태울 수 있다는 이유로 착륙장 건설을 지시했다. 신형 마린원은 록히드마틴이 소유한 시코르스키 항공이 제작하는 ‘VH-92A 패트리엇’ 헬기를 개조해 만들어진다.광고광고다음달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인 9월17일까지 착륙장 공사를 끝내기를 대통령이 원하고 있어 인부들이 주 7일·24시간 작업 중이다. 완성을 앞당기기 위한 예산 87만5천달러(약 12억원)를 추가로 배정하기도 했다.재시공으로 기존 공사비 500만달러(약 70억원)에 얼마나 더 비용이 추가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사비는 록히드마틴이 부담하기로 했다. 록히드마틴은 추가 공사 비용까지 부담하는지 묻는 이 매체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광고한편, 지난해 10월부터 백악관 이스트윙(동관)을 철거하고 “루이 14세식 궁 연회장을 연상케 하는” 대형 연회장을 짓는 공사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설 비용 2억7000만달러를 자신의 사재와 기부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1억달러 이상을 세금으로 끌어와 공사하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