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7월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한 나탈리 하프 미 백악관 보좌관. AFP 연합뉴스 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애착 담요’, ‘인간 프린터’로 불린 보좌관 나탈리 하프(35)가 1년 넘게 보안 심사를 수차례 거부하고도 백악관에서 일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하프는 의사당 난입 사건 당일 대선에 불복하며 투쟁을 촉구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19일(현지시각) 엠에스 나우(MS NOW)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프가 백악관에서 일하는 직원이 거쳐야 하는 보안 심사를 1년 넘게 거부해왔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보좌진과 경호국에서 보안 심사 불응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한 뒤에야 하프는 최근 수개월 사이에 심사에 응했다. 하프가 심사를 거부했던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2019년부터 트럼프와 알게 된 하프는 지난해 1월 트럼프의 취임과 함께 백악관에 입성했다. 하프는 골육종(뼈암)을 앓으며 생사의 기로에 섰고, 2018년 트럼프가 시한부 환자들이 임상 시험 단계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법안에 서명한 뒤 약물 치료를 받고 병세가 호전됐다.광고 주변에선 하프가 트럼프에게 편향된 보도나 게시물을 제공해 그의 편향성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소식통은 “하프는 트럼프의 덜 생산적이고 문제적인 본성을 부추기는 내용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을 대통령에게 가져다 준다”고 엠에스 나우에 말했다. 하프는 또 2021년 1월6일 미 의회의사당 폭동 사건 당일 “트럼프를 위해 싸우라”라고 말하는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150개 이상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은 삭제됐다. 데이비드 코헨 애크론대 정치과학 교수는 “그녀는 그에게 완전히 충성스럽고 아첨을 일삼는 보좌관이자 참모임이 입증되었다”며 “트럼프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숭배받기를 원하는데, 하프가 정확히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시엔엔에 말했다.광고광고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 헬기 ‘마린 원’에 함께 타고 있는 나탈리 하프 보좌관. 로이터 연합뉴스 미 매체 베니티 페어는 20일 2023년 하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제게는 당신이 전부”라며 “제 삶의 수호자이자 보호자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 두 통을 입수해 보도했다. 하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해 야인이던 시절부터 그를 보좌해왔다. 하프는 다른 편지에서 “제가 토크쇼를 진행하던 시절 대통령께서 자주 전화하셔서 온갖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그 시절이 그립다”며 “우리가 항상 일 이야기만 할 필요는 없잖아요”라고 적기도 했다. 하프는 2023년 트럼프와 함께 스코틀랜드 방문길에 작성한 이 편지에서 “골프 코스에 나가 시간을 잊을 수 있었고, ‘인간 프린터’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됐다”고 쓰기도 했다. 하프의 형제인 프레스턴은 19일 시엔엔(CNN)과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미국 예외주의가 세상을 보는 올바른 관점이라고 가르쳤고, 나탈리는 그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트럼프에게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스턴은 현재 중미 국가 니카라과에 거주하면서 마르크스주의·반제국 혁명 운동인 산디니스타의 지지자인 것을 페이스북 등에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광고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지난 20일 한 달 여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대통령과 젊은 여성 참모 간의 논란을 잠재우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기자 매기 하버만은 최근 미 방송 엠에스(MS)나우 인터뷰에서 하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애착 담요”(comfort blanket)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민주당)이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날아다니는 궁전을 타고 나탈리와 함께 여행하고 싶어 할 뿐”이라고 말한 이후 하프 보좌관은 미 정계에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