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트럼프 대통령이 5일 위스콘신주의 한 농장에서 엔비시(NBC) 밋 더 프레스의 진행자 크리스틴 웰커와 대화하고 있다. 엔비시 유니버셜이 제공한 사진이다. 엔비시 누리집 갈무리.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방송사 엔비시(NBC) 인터뷰 도중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펴다 발끈해 인터뷰를 중단하고 자리를 떠났다.7일(현지시각) 방영된 시사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의 사전 녹화 인터뷰에 참여한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 크리스틴 웰커에게서 현재 추진 중인 18억달러 규모의 사법 피해자 보상 기금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2020년 1월6일 대선 패배에 불복하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 의회의사당에 난입해 폭력을 휘둘렀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바이든 전 정부로부터 정치적 박해를 받은 사람들이라며 연방정부 예산에서 이들을 위한 보상 기금, 일명 ‘사법 무기화 방지 기금’을 편성하려 하고 있다.진행자는 ‘1·6 의사당 폭동’ 가담자들, 특히 경찰관 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172명이 보상금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캐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폭도들을 (일부러) 의사당 안으로 유인했다’는 주장을 내놓자, 진행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법무부 조사 결과와 다르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광고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은 조작됐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도 부정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캘리포니아 부정 선거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있는지 집요하게 묻자, “보면 안다”, “사람들 얘기도 들었다”, “앞으로 지켜 보자”는 말만 반복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점점 짜증을 내더니 “당신네 방송사는 편파적이고 부정직하다”고 쏘아붙이고는 “이제 그만하자”며 인터뷰를 중단해 버렸다.캘리포니아에선 주지사 예비선거 개표가 진행중인데, 우편 투표 개표 결과 민주당이 앞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광고광고지난 5일 녹화된 해당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의 농업인 간담회 일정 때문에 방송국 스튜디오가 아니라 위스콘신주에 세트를 차린 채 진행됐다. 진행자는 인터뷰를 위해 위스콘신까지 왔다며 인터뷰를 이어가 줄 것을 부탁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거절했다. 이후 진행된 농업인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비가 와서 조금 짜증이 났다”고 해명했다.한편 공개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 후보 시절 ‘새로운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진행자가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나는 전쟁이 없을 거라고 장담한 적이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고 반박하자 “그렇다면 내가 왜 세계 최강의 군대를 만들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무것도 약속한 적 없다. 전 이런 끝없는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끝없는 전쟁이 아니다. 석 달 치렀을 뿐”이라고 주장했다.광고이에 대해 엔비시는 이날 방송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전쟁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말한 과거 유세 발언 기록 등을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