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1일(현지시각) 공개된 제공 영상의 화면 캡처에 담긴 이란 미사일 발사 장면. 촬영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아시아통신(WANA) 제공/로이터 연합뉴스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을 겨냥해 홍해 해상봉쇄에 나설 경우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회담하던 중 후티의 홍해 봉쇄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그런 일이 발생하면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에도 후티를 상대로 약 45일 동안 매우 강력한 행동을 취했고, 이후 오랫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그런 일이 생기면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후티는 전날 사우디 항만에서 화물을 싣거나 내리는 선박은 제재 또는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여러 해운업체에 보냈다. 후티의 경고 이후 사우디산 원유를 싣고 중국과 인도로 향하던 유조선 2척은 이날 홍해 남쪽의 바브엘만데브해협으로 향하지 않고 수에즈운하 쪽으로 항로를 돌렸다. 다만 미 해군이 주도하는 합동해양정보센터는 최근 48시간 동안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광고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의 지하 시설인 이른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을 조만간 공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아마 조만간 그 지역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그들이 핵과 관련된 활동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지난해 가을 이란이 수천개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이곳으로 옮긴 것으로 판단해 관련 정보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시엔엔(CNN)도 이날 또다른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6월 12일간의 이스라엘-이란 전쟁 이후 이란이 60% 고농축 우라늄 일부를 이 시설로 옮긴 것으로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원심분리기 이전 가능성에 대해 “그랬을 수도 있지만, 기록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광고광고이란에서 콜랑산으로 불리는 곡괭이산의 시설은 2020년 폭발로 크게 파손된 나탄즈 원심분리기 조립시설을 대체하기 위해 건설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지하 시설이 단단한 암반 아래 약 90∼140m 깊이에 자리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 시설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다만 원심분리기가 옮겨졌더라도 이란이 실제로 이곳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미군이 이처럼 깊은 지하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우리 능력의 상당 부분은 기밀”이라면서도 “세계에서 누군가 어떤 목표물이든 도달할 수 있다면 그것은 미군”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군이 공격하더라도 시설 자체를 파괴하기보다는 지하 터널 입구를 무너뜨리는 데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광고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을 “필사적으로 원하고 있다”면서도 “그들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만날 준비가 될 때까지 우리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며 지금 철수하더라도 이란이 미국의 공격으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는 데 20∼25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해야 한다며 북한 사례도 거론했다. 그는 “이란은 47년 동안 북한이 그랬던 것처럼 재래식 군사력을 축적해왔다”며 “북한이 그렇게 핵폭탄에 이르는 길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상선을 공격할 경우 “대통령이 말했듯 10배 더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아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레바논군이 남부 지역을 장악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운 레바논 대통령의 직접적인 요청이 있다면 헤즈볼라 쪽과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 뒤에는 미국 항공사들이 레바논으로 직항편을 운항할 수 있도록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워싱턴/김원철 특파원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