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최현수 기자 emd@hani.co.kr광고삼성전자가 대표이사 직속 로봇 전담 조직을 꾸렸다. 메타와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거대기술) 기업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피지컬 에이아이(AI)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삼성전자는 노태문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속으로 ‘알엑스(RX·로봇 경험) 사업추진실’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새 조직은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부터 하드웨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핵심 기술 개발, 디자인, 상품기획 등 사업화 전 과정을 통합 담당한다. 연구개발과 제품 기획, 사업 전략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어 상용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사업화에 필요한 핵심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일했던 이동건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이 로보틱스전략팀장을 맡는다. 지능형 자율로봇 시스템 전문가인 김현진 서울대 교수(항공우주공학)와 로봇 손·정밀 조작 기술 분야 권위자인 김의겸 아주대 교수(기계공학)도 합류한다. 회사는 이 밖에도 로봇 하드웨어와 인공지능·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할 방침이다.광고사업추진실은 서울 우면동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주요 거점으로 두고 구미사업장에는 로봇 학습과 검증을 위한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해, 제조 현장에 로봇을 빠르게 투입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시에 미국, 중국, 일본에도 연구 거점을 운영하며 현지 기술과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이번 조직 개편은 2024년 말 로봇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뒤 운영해온 미래로봇추진단을 연구개발 조직 등과 함께 사업 조직으로 끌어올린 조처다. 삼성전자는 제조 현장에서 로봇 기술을 먼저 검증한 뒤 기업간거래(B2B)에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으로 사업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우선 회사는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공장을 인공지능 기반 자율공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휴머노이드를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실제 생산라인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반복 학습시켜 범용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에스디아이(SDI), 삼성중공업 등 다양한 제조 현장을 보유한 점도 피지컬 에이아이와 휴머노이드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유리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로봇을 단순한 미래 기술이 아니라 제조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사업으로 본격 육성하겠다는 신호”라고 말했다.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