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7월 임시국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2차 종합특검의 수사 기간을 30일 늘리는 내용의 종합특검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곧장 “야당 탄압용”이라고 반발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은 21일 오후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하고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날 본회의는 22대 후반기 국회 들어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처음 열린 것인데, 첫출발부터 필리버스터와 단독 처리가 맞붙는 극한 대치로 귀결된 셈이다. 후반기 국회도 대화와 타협, 소수 의견에 대한 존중과 다수결에 대한 승복이 사라진 채 파행 일변도로 흘러가게 되는 건 아닌지 답답함을 느끼는 국민이 적지 않을 것이다. 지난 5월 말 개원 이후 두달 가까이 지나도록 아직 원 구성도 완료하지 못한 현실도 국민 우려를 더한다. 여야는 지난달 말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 등 11개 상임위 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뒤 아직도 국민의힘 몫 7개 상임위 위원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선출한 11개 상임위에 대한 위원 배정조차 철회한 채 18개 상임위 참여 자체를 보이콧하고 있다. 22대 전반기 국회도 상임위 구성을 두고 여야가 격한 충돌을 벌였지만, 그래도 개원 28일 만에 국민의힘 몫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서 원 구성은 이번보다 일찍 완료한 바 있다. 개원 초반 몇달쯤은 그냥 흘려보내도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신속히 상임위를 정하고 현안을 파악해야 오는 10월 국정감사와, 12월 예산안 처리에 앞서 상임위별 소관 부처 예산안 심사 등의 충실한 진행도 가능해진다. 민생 입법은 말할 것도 없다. 먼저 구성된 11개 상임위에는 범여권 의원들만 들어와 법안을 논의하고 있고, 국토교통위원회 등 국민의힘 몫 7개 상임위는 가동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미 상임위를 거친 민생법안 59건의 처리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국회가 파행하는 사이 중동 전운은 다시 짙어지고 있고, 국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고유가·고물가에 더해, 수도권 집값 동향도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그런데 대책을 내놔야 할 국회의원들은 지금 무얼 하고 있나. 여야 모두 책임을 통감해야 마땅하다. 민주당은 줄 수 있는 건 주면서 야당 동참을 설득·압박해야 한다. 법사위 개편 등 원 구성 파행을 막을 근본 대책도 신속히 제시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원외에서 정치 공방만 벌일 건가. 절박한 민생 앞에선 정치적 유불리를 넘어 대승적 자세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