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 1전시장 안 행사장 모습. 참여국가의 깃발이 깃대에 매달려 일렬로 서있다. 국가유산청 제공광고한국 제2의 도시인 항도 부산에서 ‘세계 유산의 올림픽’이 열린다.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정한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와 보존·관리 현황을 점검·토의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회해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세계유산위원회는 인류가 지구상에 남긴 자연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판단과 결정을 하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회의 기구다.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196개국 가운데서 뽑힌 21개 위원국을 중심으로 새 등재 후보 유산을 검토해 등재 여부를 결정하고, 기존 등재 유산의 보존 상태를 평가·심의하는 구실을 한다. 심사 논의 과정이 세계 최고 수준의 권위를 지닐 뿐 아니라 세계유산 목록 등재가 국가적 위상과 관광 수익 등을 높이는 효과를 낳기 때문에 각 나라들이 자국 유산을 올리기 위해 뜨거운 문화외교 경쟁을 벌이는 무대이기도 하다.광고한국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건 1988년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부산이 올해 위원회 개최 장소로 확정된 바 있다. 국가유산청은 행사 기간 각 나라 대표단과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을 포함해 약 3천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추산했다.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세계유산센터장 등 유네스코 주요 인사도 참석한다. 이날 오전까지 등록한 참가자는 155개국 2929명으로 집계됐다.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 1전시장의 건물 정면. 단청문양을 붙인 행사 휘장이 내걸려 있는 모습이다. 국가유산청 제공올해 부산 세계유산위원회는 각 나라들이 새로 신청한 등재 후보 30건과 기존 등재 유산을 확장·변경하는 수정안 3건의 등재 여부를 검토하고 결정한다. 한국의 경우 2021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보성·순천 갯벌)에 전남 고흥·무안·여수와 충남 서산의 갯벌을 추가하는 확장 등재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고대 한반도 삼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일본 간사이 나라 지역의 ‘아스카·후지와라 고대수도’ 유적과 한국 조사단이 발굴에 참여한 몽골의 ‘흉노 지배층 무덤군’ 등도 관심을 모으는 등재 후보들이다.광고광고위원회는 또 회기 중에 한국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5가지 전략 목표인 신뢰도(Credibility), 보전(Conservation), 역량 강화(Capacity-building), 소통(Communication), 지역사회(Community)에 협력(Collaboration)을 덧붙인 ‘부산 선언’의 채택, 발표도 추진하고 있다.민감한 유산 보존 현안에 대한 위원회의 대응도 관심거리다. 1995년 한국 1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서울 종묘 인근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사업에 대한 세계유산 영향평가를 요구하는 국가유산청과 이를 거부해온 서울시가 계속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현안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의견을 표명할지에 눈길이 쏠린다. 일본이 세계유산 등재를 시도해온 사도광산은 조선인 강제노동이 이뤄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아 개선해야 한다는 국제기구의 판단을 담은 결정문 초안이 최근 공개된 바 있어 계속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광고이날 오후 6시 시작하는 개회식에서는 부산 세계유산위원회 홍보대사인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출연하는 공연이 펼쳐진다.부산 벡스코 건물 안에 따로 설치된 대한민국관. 청년포럼 참가자들이 관람하기 위해 관 앞에 모였다. 이 땅의 자연문화유산들을 알리는 복합전시관으로 활용된다. 국가유산청 제공한편, 국가유산청은 20~29일 회의장인 벡스코의 제1전시장에 복합 전시공연공간인 ‘대한민국관’을 운영한다. 축구장 2개 규모(1만3254㎡)로 기념 공연·전시와 한국 유산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관내 ‘K-헤리티지 스테이지’에서 처용무와 북청사자놀음, 영산재, 진관사 국행수륙재, 동래학춤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과 국가무형유산 공연 등이 이어지며 벡스코 야외광장 오디토리움에서는 한국 무형유산을 모티프로 한 융복합 공연 ‘산화비: 헥사그램(HEXAGRAM) 22’(23~24일)와 ‘굿(GOOD) 보러가자 부산’(25~26일)이 펼쳐진다. 서울 경복궁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의식 재현 행사도 부산에 옮겨와 본회의 기간 날마다 벡스코에서 진행된다.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