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낙동강 을숙도의 겨울 철새인 큰 고니. 부산환경운동연합 제공광고오는 13일부터 약 2주일동안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를 앞두고 환경단체들이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을숙도는 현재 다른 환경단체들과 부산시가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려고 노력해온 곳이어서 두 움직임 사이에 미묘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오는 13~29일 사이 부산 벡스코에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가 열린다. 새로 취임한 전재수 시장의 인수위원회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6·25전쟁 당시 임시 수도였던 부산의 피란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원도심의 역사·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원도심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선 환경단체들도 아무런 이견이 없다.문제는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자는 부산환경운동연합과 부산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의 제안이다. 이들은 지난 2일 부산시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밝혔다. 을숙도는 국내 최대의 철새 도래지로서 1966년부터 국가자연유산(천연기념물)으로 지정돼 있다. 철새들이 동아시아에서 태평양 쪽으로 이동할 때 들르는 핵심 경유지로, 도요새와 물떼새, 큰고니 등 많은 철새들이 찾는다. 특히 을숙도는 넓이가 3.2㎢로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 전체(87.3㎢)의 3.7%에 불과하지만, 철새 도래지의 핵심 지역이다.광고이들 환경단체는 기존에 다른 환경단체와 부산시가 을숙도 일대에서 추진해온 ‘국가도시공원’ 지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을숙도 일대에 도로와 광장, 조경, 휴양시설, 편익시설, 공원관리시설 등 공원 시설과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이 이용하는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다시 말해 ‘국가도시공원’ 지정이 이미 주변이 난개발된 을숙도 일대에 상당한 개발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겨울 철새인 큰 고니가 을숙도 부근을 날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제공그러면서 이들은 국가도시공원을 철새 도래지의 중심인 을숙도가 아니라,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북항 매립지나, 서부산의 둔치도, 대저생태공원, 화명생태공원 등지에 옮겨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노현석 부산환경운동연합 협동사무처장은 “을숙도와 낙동강 하구의 핵심 갯벌은 ‘모든 인류에게 탁월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가진 곳’이다. 사람 이용이 중심이 되는 도시공원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그 가치를 인정하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상현 부산환경운동연합 협동사무처장도 “낙동강 하구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추진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대상지에서 국가자연유산이자 생태적 가치가 높은 을숙도를 빼고 그 위치를 상류 쪽으로 옮기면 좋겠다”고 말했다.광고광고이들 환경단체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낙동강 하구 국가도시공원 범시민추진본부는 해명 자료를 내서 국가도시공원과 세계자연유산이 내용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먼저 현재 근린공원이며 국가자연유산인 을숙도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는 것은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충돌하지 않고 오히려 등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도시공원은 오는 8월 이후 국토교통부의 공모에 따라 바로 시행되지만, 세계자연유산은 잠재 목록 등재부터 실제 등재까지 6~11년이 걸리는 장기 절차여서 시기적으로도 충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추진본부의 강호열 공동대표(대천천네트워크 공동대표)는 “국가도시공원 대상지를 을숙도 일대에서 다른 곳으로 바꾼다면 국가도시공원 지정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다. 또 철새 도래지인 을숙도 일대가 국가자연유산이지만, 그동안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다.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되면 을숙도의 철새 도래지 보존에도 도움이 되고, 세계자연유산으로 가는 징검돌도 될 수 있다”고 밝혔다.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을숙도, 국가도시공원 지정 먼저냐? 세계자연유산 등재냐?
오는 13일부터 약 2주일동안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를 앞두고 환경단체들이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을숙도는 현재 다른 환경단체들과 부산시가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려고 노력해온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