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16일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이 대출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에 게시한 공지. 누리집 갈무리광고지난주 ‘커버스토리’는 ‘세종, 100명당 29.8권 대출 1위…‘독서 다양성’ 으뜸은 울산’이란 제목으로 시작합니다. 지역별 편차가 간파될 때 독서·도서관 정책도 맞춤 개선되리라 기대했습니다. 전국 대비 지역별 대출·인기 도서 등을 심층 분석하려던 이유였죠. 국립중앙도서관이 전국 1600여 도서관 대출 데이터를 수집·제공해 온 덕에 가능한 일입니다. 독서 실태 정보가 태부족인 가운데, 대한민국 인구의 82%에 육박하는 도서관 회원들의 정보는 더 각별합니다.반응이 컸습니다. 우려도 했던바, 인구 대비 대출 독서율이 전국 광역 지자체 중 꼴찌로 조사된 대구에도 관심(?)이 집중되었죠. 문제는 뜻밖으로 중앙도서관 빅데이터에서 드러난 결함이었습니다. 보도 사흘 뒤인 13일 중앙도서관은 한겨레에 “작년에 개인정보 강화를 위해 수집 방식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대구 대출 데이터가 일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되었다”며 사과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대구 데이터의 98%가 유실된 채 운영되어 왔더군요. 대구 순위가 저조할 수밖에요. 대구도서관이 보도 이후 중앙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수구보수 대구의 독서 수준’이라며 일각에선 비난했고, 어떤 연고자들은 “부끄럽다” 자괴감도 토로했으니까요. 대구 독서인들께 사과드립니다.중앙도서관은 대구 데이터를 차단했다가 전면 재정비해 현재 서비스 재개 중입니다. 한겨레도 즉각 대구를 분석에서 제외하여 제목과 해당 본문을 수정했습니다. 중앙도서관은 거듭 사과하며 “한겨레 덕분에 전수 데이터를 보완했다”면서도 “다만 예산도 계속 주는 상황에서 어렵게 (데이터 수집 사업에) 전국 도서관 참여를 늘려가고 있는데 신뢰가 훼손될까 걱정된다”고 토로했습니다. 지난 3일 취재차 몇차례 전화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던 대구도서관은 “시민들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토로했고요. 모두 진심이었습니다. 데이터가 방대해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애면글면 검증을 거듭하며 들인 2주간보다 고된 하루였고요. 보도 전까지만 해도 새겨둔 말은 하나였습니다. 최근 출판계 위기가 더 가중되어 “초근목피로 연명 중”이란 어느 헌신적인 출판인의 한숨. 전국·지역 독서 실태가 정교하게 더 추출되어야 하는 이유, 이에 바탕한 정책 개선이 긴요한 이유입니다. 그 필요만은 오류가 없으므로, 그 모든 탄식을 담아, 다음 기사 준비해보겠습니다.임인택 기자 imi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