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한 시민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하루이틀 시차를 두고 주식시장 변동성 완화 장치인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번갈아 나타나며 개인 투자자의 피로도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초호황(슈퍼사이클) 국면에 삼성전자, 에스케이(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 절반을 차지하는 국내 증시 구조상 일정 정도 변동성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본래 주식은 급등락이 있는 위험 투자 상품인 만큼 이에 대한 투자자의 충분한 주의를 촉구하고, 기관의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수급 정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먼저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의 체질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 등 이재명 정부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의 방향성을 긍정 평가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정부가 자본시장의 공기를 바꿨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오르려면 지배구조가 중요하다. 상법 개정 등으로 주주친화적 정책을 폈다는 점에서 만일 하락장이 온다고 하더라도 예전보다 견딜 만한 체질을 만들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서 동국대 교수(경영학)는 “정부의 각종 제도 개선을 통해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시장 전체가 활성화됐고 마침 반도체 실적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지금의 코스피 활황은 정부의 정책 노력이라는 발판 위에 실적이 끌어올린 성과라는 점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다만 정부가 개인의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거나,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등을 급하게 결정하면서 부작용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준모 연세대 교수(경제학)는 “개인 투자자가 대거 유입된 이유는, 주식 투자에 대한 정부의 계속된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문제는 그러면서 준비되지 않은 개인 투자자들이 서둘러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전문가는 “주식시장은 사이클이다. 집권 불과 1년 조금 넘었는데 3∼4년 차엔 ‘베어마켓’(하락장)일 수도 있는 것”이라며 “지금 상승장에 몰입하며 이를 정책 목표처럼 내세우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태도”라고 꼬집었다.광고 향후 개인보다는 기관 투자의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관 투자 비중이 높을수록 변동성이 낮다는 것은 연구로 증명돼 있다”며 “정부가 기관 투자자를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을 펴 기업의 내재된 가치에 바탕을 둔 투자자가 시장의 주요 세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라는 두마리 고래가 꿈틀거리기에는 한국 시장이 좁다”며 “투자 참여자들이 다변화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선진국 시장에 편입해 글로벌 펀드 자금이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