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 연합뉴스광고미국 상무부의 무역 관련 조사를 받는 한국 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사에 약 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급했다고 14일(현지시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뉴욕타임스가 지난달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례 재산 공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알루미늄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한국알미늄’을 계열사로 둔 베이스그룹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주회사에 200만달러(약 30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문서에는 해당 지급과 관련해 “의향서”와 “환불 불가능한 개발 수수료”의 일부라는 표현만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베이스그룹과 트럼프 일가의 금전적 관계는 한국알미늄을 둘러싼 무역 분쟁과 맞물리면서 이해충돌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알미늄은 처방약 포장재와 아이스크림콘 용기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 포일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미 상무부는 일부 한국 기업이 중국산 알루미늄을 원재료로 만든 제품을 미국에 수출해 중국산 알루미늄에 부과된 관세를 우회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한국알미늄 등 한국 수출업체들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미 상무부는 2023년 중국산 알루미늄이 한국 기업들을 거쳐 미국으로 우회 수출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광고이에 지난해 상무부는 한국알미늄을 포함한 일부 한국 알루미늄 업체의 대미 수출 제품에 대해 별도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에도 미국 알루미늄 업계 단체로부터 한국알미늄 등의 제품에 적용되는 고율 관세를 연장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미국 업계가 제출한 요청서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가족과의 금전적 관계가 언급되지 않았다.베이스그룹과 트럼프 일가는 해당 비용에 대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골프장 사업과 관련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광고광고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 가족이 베이스그룹 또는 한국알미늄을 위해 미국 정부 당국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기업의 금전적 관계는 그가 전 세계 외국 사업자들과 약 30건의 사업을 이어가며 자초한 이해충돌 논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현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이처럼 광범위하게 해외 사업과 얽힌 전례는 없다.건설·주류 유통 등을 아우르는 국내 중견 기업집단 베이스그룹은 트럼프 1기 정부가 시작된 2017년 이후 적어도 9년 동안 트럼프 일가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 왔다. 베이스그룹의 자회사인 금양인터내셔날은 미 버지니아주에 있는 트럼프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 2월 김성집 베이스그룹 회장은 트럼프의 차남 에릭 트럼프를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의 대기업 및 금융사 임원들과 만찬을 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해충돌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의사결정을 이끄는 유일한 특별 이익은 미국 국민의 최선의 이익”이라고 말했다.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