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때인 2024년 7월27일 테네시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년 연례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취임 이후 암호화폐 사업 등으로 최소 22억달러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공개한 2025년도 의무 재산 신고서 내용을 보면, 암호화폐 사업에서만 14억달러(2조1700억원) 등 모두 22억달러(3조416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백악관 복귀 전인 2024년 전체 수입인 6억2200만달러에 비해 3.5배 급증했다.트럼프의 지난해 최대 수익원 중 하나는 그의 세 아들과 함께 설립한 암호화폐 회사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었다. 이 회사는 자체 토큰인 ‘$WLFI’를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는데, 비용을 제외한 판매 수익의 75%가 트럼프 쪽 법인으로 바로 귀속되도록 설계됐다. 토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트럼프 본인은 무조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광고특히 논란이 된 대목은 아랍에미리트 정부와 연계된 한 투자회사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며칠 전인 2025년 1월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지분 49%를 5억 달러에 매입한 거래다. 이는 심각한 윤리적 우려를 촉발했다. 아랍에미리트 쪽이 트럼프의 가상자산 기업 지분을 인수한 직후,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 관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랍에미리트에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수출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신고서에는 해당 거래가 명시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에게 2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 ‘익명의 투자’가 언급돼 있어, 이 거래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또 다른 주요 수익원은 그의 재취임 며칠 전에 판매를 시작한 ‘$트럼프’ 밈코인이다. 신고서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 코인 판매로만 6억달러 이상을 벌었다. 이 코인은 트럼프의 이름에 기댄 코인으로 아무런 담보가 없다. 코인 가격은 출시 초기 급등했다가 이후 폭락해 현재 가격은 1.67달러 수준이다. 1년 전보다 80% 하락해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광고광고트럼프는 대통령 재출마 전에는 가상화폐를 “마약상과 사기꾼들의 온상”이라고 비난했는데, 이제는 이 사업의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이 됐다. 암호화폐 사업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은 그의 대외적 인기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핵심 동맹국들의 부동산에 트럼프 브랜드를 라이선싱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트럼프는 대통령으로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는 최고 정책결정권자인데도 사업자로서 큰 이익을 얻어서 이해충돌 논란이 끊이지 않아 왔다. 대통령 일가가 부동산 자산을 통해 미국 외교정책의 핵심 국가들과 사업적으로 얽혀 있다는 점 역시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광고백악관은 그의 재산공개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과거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연방 이해충돌방지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직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한다”며 “이해충돌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이번에 공개된 신고서는 트럼프의 암호화폐 및 부동산 사업의 매출 규모는 공개했지만, 해당 사업체들이 실제로 흑자를 냈는지 적자를 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