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10일 미국 나스닥 ADR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13% 급등한 168.49달러로 마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광고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로 조달한 265억달러(약 40조원)가 원-달러 환율 하락에 연쇄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외환시장 하루 거래 규모(약 170억달러)를 상회하는 달러 조달액이 분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이미 지난 3일부터 이 자금 관련 환헤지를 위한 선물환 매도에 나서 환율 하락세를 이끌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에스케이하이닉스가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ADR 발행·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오는 14일 에스케이하이닉스로 납입된다. 이 자금은 대부분 국내 반도체 투자에 사용될 계획이라서 거의 대부분 원화로 환전될 예정이다. 서울 외환시장에 그만큼 달러 공급이 늘게 되는 셈이다. 에스케이하이닉스 쪽은 “환전 규모와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환분석가들은 실제 환전이 시작되는 시기를 이달 하순부터 8∼9월까지로 추측한다. 단기간에 꽤 큰 규모로 팔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약 20~30영업일 동안 하루 10억달러 안팎 유동적으로 분산 환전할 거라는 추측이 나온다. 권아민 엔에이치(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루 약 10억달러씩 분할 환전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만큼 실제 달러 공급효과는 8∼9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원-달러 하락은 이런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광고 12일 국제금융센터도 “하이닉스는 대규모 환전에 따른 외환시장 충격을 피하기 위해 이 대금을 일정기간에 걸쳐 분산 유입(현물환 분할 매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상장을 앞두고 시장에서 일부 선물환 매도를 실시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선물환 매도가 지난주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을 보면, 지난 8일 30원 가까이 하락해 장중 1498.1원까지 급락하며 한달여 만에 1500원 아래로 내려갔다. 특히 앞서 지난 3일에는 1520원대로 20원가량 급락했는데,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물량에 에스케이하이닉스 쪽 선물환 매도(향후 환율 하락 전망 속 환차손을 줄이기 위한 헤지 포지션 구축)가 합세한 결과라고 시장은 추정했다. 한 외환딜러는 “특히 지난 3일 낙폭은 외환당국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최근 대규모 달러 매도 주문이 자주 포착되는데 하이닉스 물량일 것 같다”고 추정했다. 광고광고 시장에서는 ADR 자금 환전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예상에 미리 달러를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와중에, 에스케이하이닉스가 대규모 선물환 매도물량을 내놓고 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장중 가파른 하락 흐름을 펼치는 날이 빈번해졌다고 보고 있다. ADR로 유입되는 달러 규모가 ‘통화스와프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0년 코로나19 당시 한국은행과 미국연방준비제도(Fed)는 환율 안정을 위해 600억달러 한도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바 있는데, 이를 통해 실제 국내에 공급된 달러는 198억7200만달러였다. 이민혁 케이비(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하이닉스 ADR이 미칠 외환시장 파급력이 작지 않다”며 “단순히 환율 레벨을 낮추는 재료를 넘어 그동안 누적된 고환율 기대를 흔들고, 수출업체의 추격 물량까지 연쇄적으로 가세하면 환율 하락 고리를 형성하면서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