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롯데 자이언츠 현도훈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하며 마운드에 올라서고 있다. 연합뉴스광고4회초 드림 올스타 투수가 현도훈(롯데)으로 교체됐다. 장원급제한 듯 어사화를 쓴 모습이었다. 팀 동료 박정민, 김진욱이 손가마까지 태워줬다.현도훈은 2018년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에서 프로 데뷔했지만 1년 만에 방출됐던 아픔이 있다. 2024년부터 롯데에서 뛰고 있는데, 올해 기량이 만개해 생애 첫 올스타(감독 추천)에 선정됐다. ‘잠실로 금의환향.’ 현도훈 퍼포먼스의 의미였다. 그리고, 자신의 임무를 다 마친 뒤 그는 준비한 주머니에 마운드의 흙을 한 줌, 한 줌 넣었다. 방출의 아픔을 느꼈던 곳, 별들의 무대에 처음 선 곳, 그리고 올 시즌이 끝나면 영영 사라질 곳. 그는 흙과 함께 잠실야구장의 기억을 박제했다.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의 허인서가 코스프레를 하고 타석에 들어서 있다. 연합뉴스두산 베어스 레전드 박철순(오른쪽)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시구를 마치고 시포를 맡은 김경문 한화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11일 저녁 열린 2026 KBO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잠실야구장에서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즐겼다. 강백호(한화)는 평소 타격 때 자주 보이던 턴에서 착안해 발레리노 복장을 했고, 아담 올러(KIA)는 ‘나루토’, 전용주(KT)는 ‘주술회전’ 캐릭터를 따라 했다 오스틴 딘(LG)은 첫 타석 때는 고향인 미국 텍사스를 떠오르게 하는 ‘텍사스 보안관’을 연기했고, 두번째 타석 때는 한복을 착용하고 팬들의 애정이 담긴 별명 ‘잠실 오씨’가 적힌 족자를 펼쳤다.광고최원준(KT)은 팬들이 지어준 별명 ‘공주’(공포의 주둥이)에서 따온 공주 복장을, 박재현(KIA)은 ‘끼끼’ 별명대로 손오공 복장을 했다. 압권은 황성빈(롯데)이었다. 2024년 ‘배달의 마황’ 주제로 택배 기사로 변신했던 황성빈은 올해는 강아지 분장을 하고 나왔고, 김태형 롯데 감독이 그의 목줄을 잡았다. 김 감독은 자꾸만 그라운드로 뛰쳐나가려던 그를 붙잡아 웃음을 자아냈다. 배경 음악까지 ‘후 렛 더 도그즈 아웃’(누가 개를 풀어놨어)이어서 몰입감이 더 컸다. 김 감독은 황성빈의 타석이 돌아오자 그를 풀어줬다. 그리고, 황성빈은 또다시 베스트 퍼포먼스 주인공이 됐다. 총 투표수 4만3910표 중 1만2134표(득표율 28%)를 받았다.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강아지 퍼포먼스를 하며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날 경기에서는 장단 22안타를 터뜨린 나눔 올스타가 10-2로 드림 올스타를 꺾었다. 22안타는 올스타전 한 경기 팀 최다 안타 기록(종전 2017년 드림 19안타)이다. 나눔 올스타의 허인서와 문현빈(이상 한화)이 각각 4안타를 작렬시켰다. 한화 이도윤 또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22개 중 11개를 한화 선수들이 쳐냈다. 우승팀인 나눔 올스타는 3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광고광고‘미스터 올스타’는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허인서가 차지했다. 기자단 투표 26표 중 13표(50%)를 받으면서 팀 후배 문현빈(10표)을 3표 차이로 제쳤다. 올스타전 첫 출전에서 MVP까지 차지한 허인서는 상금 2000만원과 로봇 안마기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날이 생일인 터라 더 뜻깊은 날이 됐다.우수 타자상은 문현빈, 우수 투수상은 류현진(한화)이 수상했다. 전날 홈런 더비에서 강백호(한화)가 우승했던 터라 올해 올스타전은 독수리 무대가 됐다. 우수 수비상은 박준순(두산)이 받았다. 문현빈, 류현진, 박준순은 상금 300만원을 획득했다.광고잠실야구장에서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모인 관중은 총 2만3750명(매진)이었다. 3루측에서 나눔 올스타를 응원한 팬들은 9회초 ‘남행열차’를 다 같이 열창했다. “만날 수는 없어도, 잊지는 말아요. 당신을 사랑했어요~.” 잠실야구장을 향한 야구팬들의 작별 인사와도 같은 노래였다. 선수들과 팬들은 시상식 뒤 내년부터는 절대 다시 볼 수 없는 하늘 위로 펑펑 터지는 불꽃놀이를 바라보면서 ‘잠실야구장 올스타전’과 작별을 고했다.엘지(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두번째 퍼포먼스를 하며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한화 이글스 강백호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발레리노 코스프레를 하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잠옷을 입고 입장하고 있다.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