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평등한 평범 | 장혜영 지음, 후마니타스, 2만원 광고 국회의원 장혜영은 늘 약자 곁에 있었다. 장애인, 성소수자, 난민, 참사 피해자…. 약자의 아픔이 어떤 구조에서 비롯됐는지 논리정연하게 풀어냈다. 언제 질문을 던져도 배경과 맥락, 필요한 대안이 무엇인지 설명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의원이었다. 그냥 원래부터 그런 사람 같았다. ‘평등한 평범’은 스스로를 차별주의자라고 생각했던 한 청년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향해 가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저자는 법안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기보다 자신의 구체적인 삶을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그 삶은 끊임없는 고민과 공부, 실천의 연속이었다. 광고 시작은 발달장애를 가진 동생의 탈시설이었다. 그 결심과 실천은 작은 변화를 만들었지만, 사회 전반으로 뻗어나가지 못했다. 그렇게 시작한 정치는 또 다른 약자들과의 만남의 장이 됐다. “망설이는 페미니스트로 살고 싶었지만” 피해자와 연대하기 위해 앞장서 목소리를 냈고, 잘 알지 못했던 트랜스젠더 차별 문제를 끈질기게 공부하며 “뼈를 묻기로 작정”하기도 했다. 다양한 문제를 대하는 저자의 태도는 일관적이다. ‘가장 취약한 사람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행동하는 것.’ 진보정당의 의원으로서 가진 것이기도 하지만, 저자가 살아온 삶과도 맞닿아 있었다. 그는 의도적으로 학창 시절 왕따를 당했던 경험부터 국회에서의 성범죄 사건까지, 고통스러운 기억을 낱낱이 끄집어내어 보여준다. 이 모든 기록은 다시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광고광고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평범한 사람들의 힘을 믿는 장혜영이 그들에게 건네는 말이다. 같이, 평범하게 살아보자고. 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