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기지촌 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와 목격자, 기지촌여성인권연대 등 연대 단체 활동가 20여명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건물 앞에서 ‘기지촌 미군 위안부에 대한 국가폭력사건 직구너조사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종우 기자광고“쇼핑을 하는데 갑자기 봉고차에 태워서 산골로 데려가더니 큰 주사를 맞혔어요. 얼마나 아팠는지 몰라요.”경기 동두천 성병관리소에 끌려간 김아무개씨는 강제로 끌려가 원치 않는 성병 치료 주사를 맞은 기억을 힘겹게 꺼냈다. 당시 미군과 결혼해 생후 8개월 아들도 있던 김씨는 이를 증명할 서류가 없다는 이유로 납치됐다. 김씨는 성병관리소에 6박7일간 감금돼 ‘아주 큰 주사’를 맞았다.김씨는 이런 사실을 외국인 남편에게 말하지 않았다. 김씨는 이후 두 번이나 유산했다. 남편의 독일 파병 기간 방문한 산부인과에서 그 이유를 알았다. 김씨가 맞은 주사의 이름은 ‘페니실린 606’, 과다 투여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약품이었다. 김씨는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끌고 가 페니실린을 맞췄다. 첫째 아이가 없었더라면 아이는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광고기지촌 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와 목격자, 기지촌여성인권연대 등 연대 단체 활동가 20여명은 8일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의 몸은 국가의 소유가 아니”라며 미군 위안부 문제 진실규명을 위한 진실화해위의 직권 조사를 요청했다.정부는 1957년 유엔군 주둔지를 중심으로 미군 ‘위안’시설을 지정하고 외화벌이 등을 이유로 성매매를 적극적으로 관리·조장했다. 김씨가 끌려갔던 동두천 성병관리소는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을 위한 집창촌을 사실상 직접 관리했던 증거이자, 국가에 의한 여성 폭력의 상징으로 꼽힌다. 정부는 미군의 성병 확산에 대한 미국 불만이 커지자 1973년부터 이 시설을 직접 운영했고, 대법원은 2022년 9월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다. 이 시설은 현재 철거 위기에 놓여있다.광고광고한정숙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이사장은 “미군 기지촌 위안부는 국가가 외국 군대를 위해 자국 여성들의 몸과 인격을 예속시킴으로써 무수한 인권 침해와 고통을 초래하고 방치한 일”이라며 “진실화해위는 피해 진상을 규명해 국가가 여성의 몸과 인격, 영혼에 가한 폭력을 반성하고 역사 정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하영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는 “기지촌 미군 위안부에 대한 진실규명은 과거사 정리에 그치지 않고, 국가가 저지르거나 방조한 폭력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 묻는 현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이들은 진실화해위에 △여성들이 기지촌에서 미군 ‘위안부’로 활동한 원인 규명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지휘 체계 규명 △전국 차원의 총체적인 피해실태 조사 △기지촌 여성들에게 행해진 미군 범죄에 대한 조사 △미군의 국제결혼·혼혈아 입양 통계 조사 실시 △정부와 혼혈아 시설입양 단체와의 유착관계 규명 등을 요구했다.광고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피해자 78명과 목격자 4명의 명의로 된 진실규명 신청서를 진실화해위에 접수했다.장종우 기자 whddn387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