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오른쪽)이 이석준 사무총장과 지난해 12월10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77주년 2025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다 ‘국가인권위원회 바로잡기 공동행동’ 등 단체 회원들에게 가로막힌 뒤 발길을 돌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광고안창호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보직 반납을 요청했다가 묵살당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간부가 보직 반납 승인을 재차 요구했다. 인권위 노동조합은 ‘인권위 정상화’를 위한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권혁장 인권위 기획재정담당관은 6일 저녁 6시께 인권위 내부망 자유게시판에 ‘과장 보직 반납 재가를 다시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권 담당관은 “근래 저의 시간이 너무나 더디게 간다”며 “저는 과장 보직을 반납하며 위원장님의 거취 결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결정도 회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 담당관은 지난달 22일 인권위 내부망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 안창호 위원장을 비판하며 보직 반납을 선언했다.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과 박광우 인권위 차별시정총괄과장에 이은 세 번째 보직 반납 선언이었다. 윤채완 조사총괄과장(당시 국민권익위 파견), 남경혜 대구인권사무소장(당시 정보화관리팀장), 육성철 광주인권사무소장도 연달아 안 위원장을 비판하며 보직 반납을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보직 반납 승인 요청서를 제출했지만, 지난 1일 있었던 인권위 정기 인사에 반영되지 않은 채 대부분 과장 자리에 발령됐다.광고 권 담당관은 “(안 위원장이)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한다”며 “최소한 어떤 절차와 기준으로 검토할 것인지, 고려사항이 있는지, 보직 반납 사유에 대해서는 어떻게 검토하겠다든지, 언제까지 결정사항을 알려주겠다든지 등의 응답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적었다. 아울러 권 담당관은 “공무원들은 하반기를 ‘국회의 시간’이라고 한다. 결산심사, 업무보고, 국정감사, 예산심사 등이 줄줄이 진행되기 때문”이라며 “위의 업무를 총괄하는 과장이지만, 위원장님과 커다란 생각 차이를 가진 사람으로서 위원장님의 의중을 미리 살피고, 지시를 이행하는 것은 부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권 담당관은 그 이유로 “저의 삶과 가치관에 대한 부정이며,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라며 “위원장님의 거취 결단을 요청하는 부서장이 어떻게 업무를 보좌할 수 있겠나”라고 못 박았다.광고광고 안창호 위원장은 간부들의 보직 반납 선언이 이어지자 지난 1일 오전 인권위 전체 직원 대상 조회를 열고 “최근 게시판에 인권위에 대한 걱정의 마음이 담긴 길이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위원장인 저부터 마음을 열고 여러분의 진심을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전원위에서도 이와 관련해 “법과 인사 원칙에 따라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인권위 지부는 오는 8일 ‘인권위 정상화를 위한 전직원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잇따른 과장들의 보직반납 사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는 “12·3 내란 이후 ‘윤석열 방어권 안건’ 상정부터 안건 의결, 위원장 거취 결정을 요구하는 직원 실명 글, 최근 과장 보직 반납 선언까지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며 “직원들의 간절한 호소와 비판에도 고위급 간부들은 해결 노력이 없다. ‘인권위 정상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전 직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종우 기자 whddn387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