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3월23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에서 열린 제6차 전원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러 입장해 자리에 앉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광고인사발령을 받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서기관이 안창호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발령 철회를 요구했다. 다섯 번째 간부의 보직 거부 선언이다.23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대구인권사무소장으로 발령받은 남경혜 서기관(정보화관리팀장)은 인권위 내부망 게시판에 글을 올려 “앞서 보직 반납을 하신 과장님들께 깊은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과장님들의 글을 보면서 직제팀장 반납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제 인사발령이 났다. 공직사회에서 보직을 받는 것은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지만 기쁘지 않다”며 “인권위는 2년 전 12·3 내란의 그 밤에 머물러 있다. 윤석열 방어권 안건에 대해 그 어떤 반성과 책임도 없다. 퀴어축제는 올해도 불참했다. 저에 대한 보직 발령을 철회해달라”고 적었다.남 서기관은 이어 “위원장님은 작년 직원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을 때도, 자유게시판에 직원들의 실명 글이 올라갈 때도, 과장들이 보직을 반납하는 지금도 ‘직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책임지겠다'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셨다. 위원장님이 책임을 지셔야 한다”면서 “마지막으로 사무총장님과 국장님들께 감히 요청드린다. 인권위 정상화에 나서달라. 수십년간 같은 일터에 있었던 동료로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글을 맺었다.광고인권위는 전날 남경혜 서기관을 포함한 6명에 대해 전보·파견 인사를 냈다. 정보화관리팀장이었던 남 서기관은 과장으로 한단계 직급이 올라간 셈인데, 안창호 위원장 체제에서는 간부를 맡지 않겠다며 철회를 요구한 것이다.앞서 15일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이 보직 반납을 선언하는 글을 내부망에 올린 이후 다른 간부들의 보직 거부 선언이 이어져 왔다. 19일에는 박광우 차별시정총괄과장이, 22일에는 권혁장 기획재정담당관과 다음 달 파견 상태에서 복귀 예정인 윤채완 전 조사총괄과장이 보직 거부 글을 인권위 내부망 게시판에 올렸다. 윤채완 전 과장도 이번 인사에서 조사총괄과장으로 발령을 받았으나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역시 남 서기관과 마찬가지로 12·3 내란 사태 당시 안 위원장의 태도와 최근 서울퀴어문화축제 참여를 둘러싼 논란 등을 구체적인 보직 거부 사유로 들었다.광고광고인권위의 한 간부는 23일 한겨레에 “저도 힘을 보태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간부들이 여기에 동참할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고경태 기자 k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