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3월23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에서 열린 제6차 전원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러 입장해 자리에 앉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광고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기획재정담당관실 직원 전원이 부서 명의로 안창호 위원장의 ‘거취 결단’을 촉구했다. 다른 직원들도 부서 이름을 걸고 위원장 퇴진 요구에 동참하고 있다. 과장급 간부 6명이 보직 반납을 선언하며 안 위원장 퇴진을 요구한 데 이어, 부서 단위 입장 표명으로 직원들 움직임이 확산하는 모양새다.인권위 기획재정담당관실 직원들은 8일 오전 인권위 내부게시판에 “인권위가 다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위원장님께서 대승적이고 명예로운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기획재정담당관실 직원 일동의 마음을 모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안창호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기획재정담당관실은 인권위의 기획, 조직, 예산, 국회 상대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권혁장 기획재정담당관을 비롯해 직원 7명이 속해있다. 권 담당관은 앞서 과장 보직 반납을 선언하며 안 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기획재정담관실 직원들은 “저희들은 6명의 과장님이 보직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조직이 얼마나 깊은 상처를 입고 있는지 통감하고 있다”며 “과장님들의 보직 반납은 결코 위원장님을 향한 단순한 항명이나 조직의 질서를 흩뜨리려는 의도는 아닐 것이다. 오직 인권위가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본연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더이상 국민의 신뢰가 추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저희는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광고이들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안창호 위원장이 스스로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위원장님께서 그간의 결정과 행보가 법과 원칙에 따른 정당한 것이고 남은 임기를 지키는 것이 인권위의 독립성을 수호하는 길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다”면서도 “때로는 자신의 뜻이 아무리 정당하다고 생각하더라도 조직 전체를 위해 뜻을 꺾고 물러설 줄 아는 것이 조직 수장이 짊어져야 할 숙명”이라고 했다.이어 현재 인권위 직원들의 상황을 전하며 “지금 우리 직원들은 ‘윤석열 방어권 보장’ 안건을 의결한 위원장님이 아직 위원장으로 계신 것에 대한 외부의 따가운 시선과, 국가인권기구의 직원임에도 자랑스럽게 인권옹호자임을 표현할 수 없는 무력감 속에 하루하루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짚었다. 또 “만약 위원장님이 계속 자리에 계신다면 조직과 예산, 인사 운영 마비는 걷잡을 수 없이 심화될 것이고, 직원들 간의 분열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하반기 국회에서는 연일 위원장님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이는 인권위를 향한 국민의 신뢰 하락과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광고광고이날 차별시정총괄과 직원 4명도 “저희는 차별사건 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차별시정총괄과 직원입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내부망에 올려 “기획재정담당관실 직원들과 같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차별 사건뿐 아니라 어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합의보다는 결단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현재 상황을 고쳐 인권위가 국가인권기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분은 위원장님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인권위에서는 앞서 과장급 간부 6명이 잇따라 안 위원장을 비판하며 보직 반납을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보직 반납 승인 요청서를 제출했지만, 지난 1일 있었던 인권위 정기 인사에 반영되지 않은 채 대부분 과장 자리에 발령됐다.광고전국공무원노조 인권위 지부와 공공운수노조 인권위 분회는 이날 오후 ‘인권위 정상화를 위한 전직원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잇따른 과장들의 보직반납 사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장종우 기자 whddn387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