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서울 중구 소재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광고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현직 과장이 안창호 인권위원장 체제에 문제를 제기하며 또다시 보직을 반납하겠다고 나섰다. 인권위 간부의 보직 반납 선언은 이번이 두 번째로, 간부 직원들의 움직임이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한겨레 취재를 19일 종합하면, 박광우 차별시정총괄과장은 이날 오전 인권위 내부 게시판에 ‘과장 보직 반납에 동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과장은 “저도 이번 7월1일자 인사에서 차별시정총괄과장 보직을 반납하고자 하오니 반영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인권위 간부가 보직을 반납하겠다는 글은 올린 것은 지난 15일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김 과장은 “현재 리더십 체제에서 과장이라는 보직을 갖고 일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과장과 박 과장은 모두 1968년생으로, 인권위에선 최선임급에 해당하는 간부다. 박 과장은 이날 올린 글에서 “제가 과장 보직을 반납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라며 “내란을 옹호하고,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는 위원장님의 거취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원장님은 정당하다고 하시지만, 지난해 2월10일 이른바 ‘윤석열 방어권 관련 권고 안건’을 처리한 것은 국가인권위원장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반인권적인 내란 옹호 행위라는 지적을 벗을 수 없다. 그에 대해 책임을 지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광고 박 과장은 안창호 위원장이 최근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불참한 것을 두고도 비판을 이어갔다. 박 과장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인권기구의 숙명이자, 국가인권기구 수장의 책무”라며 “최근에 퀴어축제와 성소수자 혐오집회를 구별하지 못하고, 결국 위원회나 위원장님이 퀴어 축제에 불참한 것은 국가인권기구의 수장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사례”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중립성’을 이유로 서울퀴어문화축제와 ‘맞불 집회’ 성격의 보수 기독교 행사인 ‘거룩한방파제 국민통합대회’에 모두 방문하겠다고 밝혔다가, 인권위 안팎의 반발에 부딪혀 양쪽 다 방문하지 않은 바 있다. 아울러 박 과장은 “여전히 ‘인권위는 괜찮냐’, ‘아직도 그대로냐’, ‘그렇게 가는 거냐’는 질문이 끊이질 않는다. 이런 상태로 보직을 맡는 것이 힘들다”며 “이에 다시 한 번 위원장님의 거취 결단을 촉구하고, 저의 보직을 반납하오니 수용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광고광고 인권위 주요 간부들이 잇달아 보직 반납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하면서, 이런 흐름이 직원들의 집단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말에도 인권위 직원과 간부 수 십명은 잇달아 안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실명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린 바 있다. 한 인권위 직원은 “추가적인 행동이 예상된다. 연쇄반응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장종우 기자 whddn387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