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안창호 국가인원위원장이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전원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광고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간부가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보직을 반납하고 평직원으로 강등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 간부는 지난해 인권위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선배상’을 받기도 했다.한겨레 취재를 16일 종합하면, 김재석 인권위 군인권보호총괄과장은 전날 인권위 내부망에 “과장 보직을 반납한다”는 글을 올려 “7월 초 인사에서 저의 과장 보직을 면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안창호 위원장과 이석준 사무총장, 그리고 고위 간부까지 현재의 리더십 체제에서 과장이라는 보직을 갖고 일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김 과장은 안창호 위원장에 대해 “‘윤석열 방어권’ 안건 처리 과정에서 위원장님은 ‘직원들은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는 말로 안심시키고 안건에 찬성해 통과시킨 뒤 미리 준비한 찬성의 이유를 읽어 내려갔다. 직원들의 신뢰를 저버린 상징적인 모습이었다”며 “최근 퀴어 행사 참여를 둘러싼 위원장님의 행보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지적했다.광고이어 “안 위원장 하부에서 인권위의 리더십 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사무총장과 고위 간부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며 “특히 지난해 12월1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위원장 거취 표명 요구 관련 안건을 논의할 때의 소극적 태도와 침묵, 그리고 저를 바라보던 그 불편하고 마뜩잖아하는 시선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김 과장은 안창호 위원장 체제 인권위의 문제점을 비판해 온 간부 중 한 명이다. 김 과장은 지난해 11월17일 ‘안창호 위원장 퇴진’을 요구하는 실명 글을 처음 올리기도 했다. 김 과장의 글은 간부와 직원들이 내부망 게시판에 ‘위원장 퇴진’을 요구하는 실명 글을 잇달아 쓰게 된 계기가 됐다. 김 과장은 지난 1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권위 지부 조합원 100여명이 뽑은 ‘닮고 싶은 선배상’ 수상자로 뽑히기도 했다. 한 인권위 관계자는 한겨레에 “(김 과장은) 인권위 정체성을 끝까지 지키고자 노력하며 말뿐만이 아닌, 말과 행동을 후배들에게 보여준 선배”라고 전했다.광고광고안창호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윤석열 방어권 의결’에 찬성해 ‘내란을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13일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해서도 “퀴어축제와 반대 행사에 모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가, 인권위 안팎의 비판과 축제 주최 쪽의 반발로 양쪽 모두 불참했다.장종우 기자 whddn387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