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광주경찰청. 연합뉴스 광고여자 고등학생을 살해한 장윤기(23)씨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이 주요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부실 수사와 ‘경찰 가족 봐주기’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6일 광주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ㄱ경감을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광주경찰청은 지난해 3월까지 광산경찰서 소속 지구대에서 근무했던 장씨 아버지가 옛 동료의 도움으로 수사 정보를 취득하거나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전담 수사팀을 꾸려 조사하는 과정에서 ㄱ경감의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은 ㄱ경감이 검찰에 보내야 할 증거물 일부를 없앤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어떤 증거에 손댔는지 밝히지 않고 있으나 장씨가 범행 때 사용한 차량 내부 물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장씨에 대한 수사 초기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차량 감식을 마친 뒤 검찰에는 ‘압수할 물건이 없었다’며 증거물을 넘기지 않았다. 검찰은 차량 블랙박스에 중요한 영상이나 소리가 기록됐을 것으로 보고 문의했으나 경찰은 ‘블랙박스가 없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 검찰은 5월14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추가 수사를 하던 중 압수수색을 다시 해 차량 트렁크에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발견했다.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메모리카드는 예전 것이었다. 장씨는 지난해 1월 차량 블랙박스를 교체했다. 장씨는 5월5일 새벽에 자신의 차량 앞쪽에서 이채원(17)양을 살해했기 때문에 범행 장면이 블랙박스에 기록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까지 블랙박스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안팎에서는 ㄱ경감이 블랙박스나, 이와 비슷한 중요성을 지닌 증거를 인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광고광고 앞서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장씨의 원룸에서 발견된 리얼돌(여성 모양 인형) 감식보고서를 수사 초기에 검찰에 넘기지 않고, 주요 증거로 꼽히는 장씨 차량과 리얼돌 등을 압수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팀은 장씨 아버지에게는 장씨의 원룸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줘 리얼돌을 폐기하도록 방조하는 등 증거 인멸을 도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를 비롯해 장씨 아버지나 경찰 쪽이 인멸하거나 숨겼다는 의혹을 받는 증거품들은 경찰이 애초 적용한 살인보다 법정 형량이 무거운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의 ‘강간 등 살인’ 혐의 적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것들이다. 결국 증거 인멸은 장씨의 죄를 가볍게 만들어보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광고 검찰은 장씨의 원룸을 촬영한 영상에 목과 가슴이 훼손된 리얼돌이 찍혔고, 이양을 살해하기 이틀 전 지인을 성폭행했고, 이양을 장시간 미행한 점 등을 근거로 성적 동기가 범행에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또 범행 장소 주변에 주차됐던 트럭 블랙박스 영상에 장씨 차량 뒷문이 열려 있는 장면이 나오는 점을 들어 납치 목적도 있었다고 보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