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취권’의 감독이자 ‘매트릭스’, ‘킬 빌’ 등 할리우드 액션영화의 무술감독인 위안허핑이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표인:풍기내막’ 감독으로 내한해 지난 3일 부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광고전설적인 홍콩 무협영화 ‘취권’(1978)의 감독이자 세계적으로 히트한 할리우드 액션 대작 ‘매트릭스’(1999), ‘와호장룡’(2000), ‘킬 빌’(2003)의 무술감독을 맡았던 거장 위안허핑(원화평·81)이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았다. 무려 팔순의 나이에 완성한 신작 ‘표인:풍기내막’이 올해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한국 관객들과 만났다.지난 3일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위안허핑 감독은 “평균기온이 40도를 넘는 사막에서 촬영하는 게 상상 이상으로 어려워 지금까지 만들어온 작품 중 가장 힘들었지만 그만큼 획기적인 무협영화로 완성됐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리롄제(이연걸)를 비롯해 셰팅펑(사정봉), 량자후이(양가휘) 등 과거와 현재의 홍콩 스타 배우들이 망라된 ‘표인:풍기내막’은 위안허핑 특유의 선 굵고 화려한 액션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호평받았다.최악의 환경에서 고난도 액션 연출을 하면서도 컴퓨터그래픽(CG) 활용은 거의 하지 않았고, 달리는 말 위에서의 검술 싸움 등 대부분의 액션을 배우들이 직접 소화했다. 그는 “컴퓨터그래픽을 쓰면 실제 배우가 하는 것에 비해 결과물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지 없는 액션이 내 스타일”이라며 “하늘을 날아다니는 초능력 정도가 아니면 시지를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액션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인공지능 역시 “많이 발전했지만 내 눈에는 여전히 사람이 하는 것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며, “아직은 에이아이를 쓸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광고위안허핑 감독은 좋은 액션영화란 “오래 두고 봐도 질리지 않는 액션 영화일 것”이라고 정의하면서도 시대에 따라 관객이 원하는 액션의 차이는 분명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화려한 보법이나 동작 등 시각적으로 강렬한 것들을 요구했다면 지금은 리얼함을 더 원한다. 튀는 액션보다 액션과 연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걸 기대하는 게 큰 변화”라고 짚었다.그는 최고의 액션 스타들과의 작업을 회고하며 어떻게 최고의 무술 장면을 만들었는지 귀띔하기도 했다. “재키 찬은 화려하고 어려운 동작을 선호하면서도 그 안에 유머가 들어가는 걸 선호했다. 리롄제는 정통 중국 무술 교육을 받고 자라 정통의 느낌을 최대한 부각하고자 했고 전쯔단(견자단)은 모던한 동작이 잘 어울린다”며 “각 배우에 맞게 맞춤형 액션 설계를 해 최상의 결과물을 낼 수 있었고 이번에도 주인배우 우징(오경)과 함께 연구하며 좋은 협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광고광고1980~1990년대 한국에 오가며 작업을 하기도 했던 그는 “당시 액션이 뛰어난 젊은 한국 배우가 눈에 띄어 함께 해보고 싶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아쉽게 성사되지 못했다”며 “지금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이병헌 배우”라고 확인해줬다.마지막으로 위안허핑 감독은 나이는 영화 연출에 제약이 되지 않는다면서 “영화는 나의 유일한 취미이자, 커리어이기 때문에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