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호프’의 나홍진 감독(왼쪽에서 세번째)와 출연배우들이 지난 17일 밤(현지 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공식 상영을 앞두고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광고나홍진 감독의 ‘호프’ 수상은 불발됐다. 하지만 한국영화가 4년만에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침체됐던 케이(K) 무비의 저력을 다시 알렸다. 무엇보다 십여년 간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 홍상수 감독 등에 머물던 한국영화 거장의 계보에 새로운 가능성을 추가하면서 세대교체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를 남겼다. 수상여부와 무관하게 ‘호프’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영화 22편 가운데 가장 큰 화제를 낳은 작품이었다. 작가주의 예술영화가 주를 이루는 경쟁부문에서 할리우드 장르 영화를 뛰어넘는 액션과 스릴러의 강렬한 쾌감을 탑재해 “칸의 전형적인 문법을 파괴하는 시각적 충격을 선사하며 장르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르몽드), “올해 칸영화제를 뒤흔든 지진 같은 작품”(르 누벨 옵스) 등의 호평을 받았다. 애초 상업 장르영화라는 특성 탓에 호평과 혹평이 극단적으로 엇갈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초반 45분을 제외하면 서사는 지루하고 컴퓨터그래픽은 ‘미이라2’ 이후 최악”이라고 꼬집은 미국 독립영화 전문비평매체 ‘인디와이어’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통적인 매체들까지 “최고 수준의 오락적 가치를 선사하며, 전세계의 케이(K)열풍을 한층 더 가열시킬 것이 틀림없다”(가디언), “강렬한 주인공들부터 유머 감각, 에스에프(SF) 공포에 대한 신선한 접근, 숨 막히는 액션까지, ‘호프’는 미치도록 재미있는 영화”(할리우드 리포터)까지 호평이 훨씬 많았다. 전세계의 평론가 12명이 점수를 매기는 스크린데일리의 평가도 영화제 마지막까지 상위권을 유지해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호프’는 이번 칸영화제 마켓에서도 큰 성과를 올렸다. 공개와 동시에 전세계 매체의 큰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영화 역대 최고 판매기록을 올렸다.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200여 개 국가에 판매되는 ‘완판’을 기록했고, 정확한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국영화 최초로 200억원대의 판매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광고 ‘호프’는 이번 영화제 공개 뒤 여러 매체에서 지적한 뒷부분의 어색한 컴퓨터그래픽 보완과 추가 편집 등의 후반 작업을 거쳐 7월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나홍진 감독은 “현재 가장 중요한 건 한국 관객들과 만나기까지 남아있는 약 2개월 간의 시간”이라면서 “지금부터가 마무리 작업의 결정적 단계로 개봉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작품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는 24일 밤 시상식을 마치며 12간의 여정을 마쳤다. 황금종려상은 ‘피요르드’의 루마니아 감독 크리스티안 문쥬에게 돌아갔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호프’ 아쉬운 수상 불발, 그러나 의미있는 성과
나홍진 감독의 ‘호프’ 수상은 불발됐다. 하지만 한국영화가 4년만에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침체됐던 케이(K) 무비의 저력을 다시 알렸다. 무엇보다 십여년 간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 홍상수 감독 등에 머물던 한국영화 거장의 계보에 새로운 가능성을 추가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