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당신이 나의 숲입니다 l 강원국·김미옥·김중미·김하나·이동국·정지우·정희진·최재봉 지음, 돌베개, 2만원 광고숲의 역사는 연대의 기록이다. 그 안에서 삶과 죽음은 연결돼 있다. 수명이 다한 나무가 쓰러지고 어린나무가 자란다. 그 사이에 가르침은 없다. 그저 씨앗을 남기고 다시 틔울 뿐이다. 신영복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그의 말과 글은 여전히 숲에 살아 있다. 그 숲에서 자란 8명의 작가가 선생에게 답장을 보낸다. 선생은 스승이나 사표(師表)를 자처하지 않았지만 “그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은 우리 시대의 스승”(강원국)이다. 스승은 가르쳐 이끄는 사람이다. 그런데 선생은 평생 배우는 사람이었다. 배우는 건 책에서 그치지 않았다. 타인과의 관계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한 사람의 인생사를 경청하는 것을 최고의 독서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배운 것을 다시 글과 말로 남겼다. 거기서 다시 배움이 시작됐다. 선생이 남긴 씨앗을 틔운 작가들의 글을 관통하는 단어는 ‘관계’다. 김하나 작가는 “그의 말과 글, 그림과 글씨는 여전히 내 안에 메아리치며 힘을 전한다. 선생님이 남긴 것들과 내가 관계를 맺었기 때문”라고 했다. 그 힘은 매일 아침 ‘드르륵’ 소리를 내며 보행기를 미는 할머니와의 또 다른 관계를 낳았다. 1988년부터 지금까지 ‘공부방 큰이모’로 살아가는 김중미 작가는 “각자도생밖에 길이 없다고 믿는” 세상에서 다시 선생의 삶을 생각한다. 그는 약하고 가난한 이들이 흘러 고이는 공부방에서 “계속 관계를 만들고 이어 갈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광고 그렇게 신영복이라는 숲은 이어진다. 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
신영복이 남긴 씨앗, 관계의 숲으로 [.txt]
숲의 역사는 연대의 기록이다. 그 안에서 삶과 죽음은 연결돼 있다. 수명이 다한 나무가 쓰러지고 어린나무가 자란다. 그 사이에 가르침은 없다. 그저 씨앗을 남기고 다시 틔울 뿐이다. 신영복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그의 말과 글은 여전히 숲에 살아 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