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광고서울 주택시장에서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집값까지 밀어 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세난이 벌어졌던 2021년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비상한 인식을 갖고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6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5.9로 2021년 1월 이후 5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2021년은 ‘임대차 2법’ 시행 여파로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전셋값이 크게 올랐던 시기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5.11%로, 지난해 같은 기간(0.95%)의 5배를 웃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상승률이 2021년(6.48%)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월세 시장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월세수급지수는 114.8로 2021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월세가격 누적 상승률은 3.37%로 지난해 같은 기간(0.78%)의 4배를 넘는다.전세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젊은층을 중심으로 ‘영끌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최근 서울 중저가 지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이유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5.11%로, 지난해 같은 기간(3.52%)을 넘어섰다. 2021년 때처럼 매매·전세 가격 동반 상승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세난은 2022~24년 아파트 착공 물량 감소가 시차를 두고 신규 입주 물량 부족으로 이어진데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빨라지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가 지난 5월 도시형 생활주택 등 비아파트 공급을 대폭 늘리는 대책을 내놓긴 했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에 2년간 4만1천호, 2030년까지 11만호의 비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비아파트 역시 건설에 1년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이 계획에 따른 입주 물량은 내년 중반 이후에나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금융 지원 등을 통해 비아파트 공급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임차료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전세의 ‘주거 사다리’ 기능이 약화하는 현실을 고려해 토지임대부 주택, 지분적립형 주택 등 대안적 주거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