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일대 아파트. 삼성물산 제공광고최근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전세수급지수가 전세난이 심각했던 2021년 수준에 이르렀고 월세 수급도 최근 크게 악화했다.2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6월 둘째 주(6월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2.5로 2021년 2월 셋째 주(122.8) 이후 약 5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이 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매물을 내놓는 사람보다 구하려는 사람이 많음을 뜻하고 0에 가까우면 그 반대다. 2021년은 직전 해 7월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 영향으로 신규 전세 매물이 잠기면서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시기였다.광고올해 주간 전세수급지수는 3월 첫째 주(103.2) 이후 최근까지 계속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과거 전세 수급지표가 크게 악화했던 2020년 하반기~2021년 초 수준에 도달했음이 뚜렷해졌다. 전세와 더불어 월세 수급도 동반 악화 추세다. 월간 단위로 공표되는 월세수급지수는 지난달 서울이 114.8로 전월 대비 5.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월간 상승률이 대개 1포인트 안팎이었는데 5월 들어 크게 뛰었다.전월세 수급 악화와 함께 가격도 가파르고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5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 누적 상승률은 3.58%로 지난해 같은 기간(0.60%)의 약 6배, 월세 상승률은 3.37%로 지난해 같은 기간(0.78%)의 약 4.3배였다.광고광고시장에서는 2022~2023년 착공 물량 감소가 시차를 두고 신규 입주물량 부족으로 이어진 게 전월세 가격 상승을 불러온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올 2월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입주 물량은 2만7058가구로, 지난해 4만9973가구(아파트·국토부 집계)에 견줘 절반 가까이 줄어든 데 이어 내년에는 1만7197가구로 급감할 전망이다.다주택자들이 지난 5월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일 전에 보유 주택을 매도하면서 전월세 매물 감소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에 대해선 반론도 제기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다주택자가 세주던 건데 팔았으니까 전세 물량이 줄어든다. 그런데 무주택자가 그 집에 들어가 살기 위해서 산 것이니까 전세 수요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광고다만, 전세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 대통령 말이 맞지만, 지금처럼 전세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할 때는 ‘전세→매매 전환’이 수급을 더 악화시킨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예컨대, 서울에 전세 공급은 100건, 수요는 120건으로 공급 대비 수요 비율이 1.2인 상황에서 공급 50건과 수요 50건이 동시에 감소할 경우 공급은 50건, 수요는 70건만 남아 공급 대비 수요 비율이 1.4로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박원갑 케이비(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전월셋값 상승은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든 반면 신혼부부와 세대 분리 가구 등 신규 임차 수요는 늘어난 게 주된 요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존 전월세의 매매 전환까지 늘어나며 수급에 부담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최종훈 선임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