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 책정 때 구글 검색을 통해 관세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엡스틴 파일 공개를 조언하는 측근들에게 폭언하고, 정적 사냥에 몰두하고, 자신의 건강 이상은 철저히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뉴욕타임스의 백악관 담당 기자들인 매기 하버만과 조나선 스완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출간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에 관한 저서인 ‘정권 교체’(사진)에서 이런 내용을 폭로했다.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첫해는 그 어떤 제어 장치도 사라진 ‘제국적 대통령’의 폭주로 요약했다. 이는 그가 사석에서 말한 “과거에 나는 사냥당하는 처지였으나, 이제는 내가 사냥꾼이다”라는 말로 잘 드러난다고 소개했다. 기자들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첫 임기 동안 가족들에게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 거래를 하지 말라고 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허용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해도 된다”고 답했다고 한다.광고트럼프 대통령의 폭주는 지난해 4월2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 발표를 전후해 두드러졌다. 당시 발표 직전까지 구체적인 관세율을 확정하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직관과 고집에 의해 조율됐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가 보고한 공식 자료를 신뢰하지 않으면서 보좌관에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숫자를 찾도록 ‘구글링’(구글 검색)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표 일주일 전인 지난해 3월2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의하며 “아무도 내게 빌어먹을 숫자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나탈리 하프 보좌관에게 “구글링 좀 해서 내게 진짜 숫자를 가져오라”고 주문했다는 것이다. 하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근처에 대기하며 소셜미디어 게시물이나 뉴스를 검색해 출력물을 전해주는 역할을 하는 보좌관이다.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각국의 대미국 관세율 자료를 제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수치가 자기 생각보다도 낮자 “이건 빌어먹을 헛소리 숫자야”라고 믿지 않았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과 상의해 각국의 상호관세율을 확정했는데, 무역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뒤 다시 절반으로 나누는 식이었다. 이론적인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산출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발표 다음 날 관세 정책이 언론들로부터 난타당하고 금융시장이 폭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피터의 빌어먹을 멍청한 숫자들”이라고 나바로 고문에게 책임을 돌렸다.광고광고2기 집권 이후 백악관을 가장 곤혹스럽게 한 사건은 자살한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 사건이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들은 고도의 보안이 유지되는 상황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뺀 채 엡스틴 파일 미공개에 따른 대중적 분노와 후폭풍을 막기 위한 비상 대책 회의를 거듭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틴과 관련된 그 어떤 문서도 공개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며, 이 문제를 꺼내는 참모들에게 불같이 화를 냈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공개석상에서 비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도 비슷한 언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해 2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에 들이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평소 사석에서 젤린스키 대통령에 대해 “그 조그만 자식”, “유럽의 장애 아동”, “히로뽕 맞은 미스터 빈”이라는 비하성 발언을 했다고 한다. 회담 전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상을 위해 키이우를 방문했던 베선트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45분간 소리를 지르며 싸우다 “그래 그 빌어먹을 원하는 게 뭐냐”고 폭언을 퍼부었다. 이후 협상이 교착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제이디 밴스 부통령의 아내이자 법률가인 우샤 밴스에게 검토를 맡겼고, 우샤가 연필로 무자비하게 수정안을 갈아엎은 것으로 전해졌다.광고트럼프 대통령은 후계자로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경쟁시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는 집무실을 황금빛 장식으로 도배하는 공사를 한 뒤 “다음 대통령이 이 장식들을 다 없애면 어쩌냐”는 질문을 받자, 루비오 장관을 염두에 둔 듯 “쿠바인들은 황금을 좋아해”라고 답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를 만나 ‘트럼프 2028’이라고 적힌 야구 모자를 자랑하자, 제프리스 의원이 옆에 있던 밴스 부통령을 가리키며 “저 친구는 저 모자를 보고 기분이 어떻겠냐”고 농담했다. 이에 트럼프는 “얘는 괜찮아. 신경 안 써. 지금 훈련 좀 더 시키는 중이야”라고 답했다.저자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80살이 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말을 더듬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발을 끌고, 회의 도중 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른손에 생긴 커다란 멍을 감추기 위해 두껍게 메이크업을 하고, 발목이 심하게 붓는 현상이 목격된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철저한 함구령을 유지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 건강 이상설의 실체를 파고들 때 백악관이 가장 격렬하게 방어벽을 쳤고, 취재 과정이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술회했다.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rk
“관세율, 구글링해서 찾아와”…NYT 기자들이 폭로한 트럼프 2기 ‘폭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 책정 때 구글 검색을 통해 관세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엡스틴 파일 공개를 조언하는 측근들에게 폭언하고, 정적 사냥에 몰두하고, 자신의 건강 이상은 철저히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