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P 연합뉴스광고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상호관세 유예 발표를 하루 앞두고 우량 종목 327개를 대거 사들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충돌 문제가 거듭 불거지고 있다.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보면, 지난해 4월8일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계좌는 애플, 버크셔 해서웨이 등 우량주 327개 종목을 360만달러(약 55억원) 이상 사들였다.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 백악관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최소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담긴 ‘해방의 날’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이 발표 직전 5500~5700을 오갔던 S&P500 지수는 발표 직후부터 며칠간 크게 떨어졌다.광고수상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 계좌가 우량주를 매수한 이튿날인 9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90일간 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는 점이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지금이 (주식을) 매수하기에 절호의 시기”라고 밝혔다. 실제로 호재성 발표로 증시는 급등했다.타이달 파이낸셜 그룹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댄 와이스코프는 “(트럼프 대통령 계좌의) 거래량이 대부분의 재무 자문사가 고객을 위해 하는 수준을 훨씬, 그것도 압도적으로 넘어선다”며 “그것만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광고광고또 트럼프 계좌는 지난해 8월 인텔 주식을 최소 25만달러(약 3억8천만원)어치 매수했는데, 며칠 뒤 정부는 인텔 지분 약 10%를 취득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텔 주가는 이후 37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7월에는 희토류 업체 엠피(MP)머티리얼스 주식을 매수했고, 직후 미국 정부가 희토류 산업 육성을 위한 15% 지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1978년 제정된 미국 연방 윤리법은 대통령에 대해 ‘이해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을 두지는 않았다. 다만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자발적으로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자산을 처분하거나 백지 신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 제정 이후 이 같은 전통을 따르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 자산 상당수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관리하는 신탁에 편입돼 있다.광고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엔비시(CNBC) 인터뷰에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투자를 맡겼고 그들과는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악관 공보 담당자 애나 켈리는 “대통령과 그 가족은 과거에도, 앞으로도 이해충돌에 관여한 적이 없고 그럴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