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카타르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 산업단지에서 21일(현지시각) 일어난 폭발 사고를 담은 아에프페(AFP) 텔레비전 영상. AFPTV 영상/AFP 연합뉴스광고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허브인 카타르의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 큰 폭발 사고가 발생해, 국제 에너지 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1일 밤 늦게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 내부 사고 폭발이 일어나 18명이 실종되고 적어도 54명이 다쳤다고 알자지라 방송과 에이피 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이날 폭발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라스라판 천연액화가스 처리 터미널에서 발생한 ‘기술적 오작동’으로 일어났다고 당국은 밝혔다. 카타르 내무부는 성명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나, 대중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가스 누출은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타르 당국은 작업자들이 단지 내 바르반 가스공장을 재가동하려다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광고라스라판 단지는 2월 말 시작된 이란 전쟁 과정에서 이란의 잇딴 공격을 받아 몇주 동안 생산이 중단됐다. 이에 카타르에너지는 기존 계약 이행을 할 수 없다며 ‘불가항력’을 선언해 세계 에너지 시장에 큰 공급 부족 충격을 줬다. 세계 3위 천연가스 수출국인 카타르는 이란 전쟁으로 자국 천연가스 수출 역량의 17%가 감소했고 파괴된 시설 복구에 3∼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번 사고도 전쟁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됐던 공장을 재가동하려다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발로 생산 차질이 더해질 경우, 이미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으로 제약을 받고 있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 부담을 더할 수도 있다. 다만 카타르 쪽의 불가항력 선언 이후 한국으로 들어오던 천연액화가스 물량은 끊긴 상태로 알려져, 이번 사고가 당장 국내 에너지 수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라스라판 산업단지는 세계 최대 규모인 페르시아만 해상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액화한 뒤 세계로 수출하는 세계 최대의 액화천연가스 단지이다. 액화천연가스에 관련된 다양한 시설들이 모여있다. 사고가 일어난 바르잔 공장은 하루 약 14억표준입방피트(SCF)에 달하는 판매용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라스라판 단지는 세계 액화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하고, 생산량의 90%가 아시아 시장으로 간다.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