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선을 넘는 북클럽 l 이수영 지음, 메멘토, 1만7000원 광고책은 죽지 않는다 l 이시바시 다케후미 지음, 편집부 옮김, 로버트 파우저·다카세 미나 번역 검수, 혜화1117, 2만1000원 책이라는 세상은 얼마나 깊고 넓은가. 책을 둘러싼 사람들은 또 얼마나 다채롭고 매력적인가. 책과 관련한 두 책, ‘책은 죽지 않는다’와 ‘선을 넘는 북클럽’을 읽고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다. 이미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잠시 책에서 멀어진 사람도, 아예 책을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마저도, 두 책을 만난다면 당장 서점이나 도서관으로 향하고 싶어질지 모른다. ‘선을 넘는 북클럽’은 10년째 대구 동네책방 ‘하고’를 운영하고 있는 이수영 대표가 썼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책방 이름을 ‘하고’라고 지은 그는, 하고 싶은 독서 모임도 정말 많았다. 책을 읽어 오지 않고 그저 함께 모여 그 자리에서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잡독 모임’, 심리학 북클럽, 벽돌책 읽기 모임, 자영업 하는 언니들의 북클럽에 원데이 북클럽까지, 이 대표의 삶은 북클럽 그 자체다. 그는 북클럽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숨결, 그리고 책방을 운영하며 얻은 삶의 지혜까지 맛깔나는 언어로 술술 풀어낸다. 광고 ‘책은 죽지 않는다’는 ‘서점은 죽지 않는다’로 한국 출판계와 서점 종사자들에게 남다른 통찰력을 제공해 주었던 이시바시 다케후미의 신작이다. 대학 졸업 후 출판사에서 영업 담당으로 일했고, 출판 전문 주간지 편집장까지 지낸 그에게 책과 서점은 ‘인생의 무늬’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였다. 8살 때 1년 동안 쓴 14권의 일기를 어머니가 직접 타자로 쳐 ‘나의 일기’라는 책을 만들어 준 사연, 친구 야마모토의 서가에서 음악 비평지를 발견하고 취향의 세계에 눈뜬 고등학생 시절의 추억, 출판사 사장과 서점인에게 배운 일의 기술과 삶의 태도까지, 그의 인생 굽이굽이마다 책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했다. 그는 서점을 “권력을 잡지 않고 세상을 바꾸는 상징”이라고 말한다. 또 “모두가 흐르는 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고” “세상은 어차피 그런 거라며 시큰둥한 표정을 짓지 않는 사람들”이 바로 책방지기들이라고도 이야기한다. 두 저자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 책과 함께 살아왔지만, 결국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혼자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과 세상을 만나게 하는 통로라고. 그래서 책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