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홍순철의 이래서 베스트셀러구멍청 l 백희나 지음, 스토리보울(2026) 광고‘타깃(target) 독자층’은 책을 기획하거나 홍보할 때 설정하는 판매를 위한 ‘핵심 목표 집단’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연령대별’ 구분인데, ‘유아용’, ‘어린이용’, ‘청소년용’, ‘성인용’으로 책을 분류한 이유도 핵심 목표 집단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독자들이 직접 서점에 가서 책을 사던 시대에는 책의 분류와 타깃 독자층이 중요했다. 독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책을 분야별로 잘 구분된 매대에 가서 찾아 구매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책을 구매하는 비율이 훨씬 더 높아진 시대에 판매자의 작위적인 구분이나 협소한 분류가 오히려 잠재 독자층을 제한하기도 한다. 맛있는 요리와 신기한 효능으로 유명한 달토끼 식당, 그 식당의 주인은 달토끼들이다. 옷 갈아입기를 좋아하는 달토끼들은 음식값으로 헌 옷을 받는다. 달토끼들은 요리에 쓸 재료를 찾아 길을 나섰다가, 깊고 깊은 산속에서 진귀한 구멍을 하나 찾아낸다. 최상급의 구멍청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특급 자연산 구멍이다. 달토끼들은 커다란 솥에 구멍을 옮겨 정성스레 달인다. 그렇게 해서 귀한 ‘구멍청’이 탄생했다. 제법 늦은 밤, 설레는 마음으로 손님을 기다리던 달토끼 식당에 지쳐 보이는 곰돌이가 문을 열고 들어선다. 정성껏 빻은 달떡과 깊고 깊은 구멍으로 달인 구멍차를 먹은 곰돌이는 마음속 구멍을 채우고 다시 아기 주인에게로 돌아간다….광고 이 무슨 희한한 이야기인가 싶지만, 요즘 어른들의 마음속 구멍을 채워주는 책으로 입소문 나면서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구멍청’(스토리보울)의 줄거리다. 모과청, 유자청, 생강청도 아니고 ‘구멍청’이라니, 애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도대체 무슨 내용일지 궁금해 일단 책을 펼쳐 읽게 된다. 그림책에는 헌 옷 갈아입기를 좋아하는 달토끼들이 등장한다. 엉킨 털과 지친 표정의 곰돌이 인형이 달토끼들과 대화한다. 깔끔하거나 정돈된 모습이 아니라 더 정겹다. 다양한 재료로 인형과 세트를 직접 만들고 조명을 설치하고 촬영하는 작가의 ‘입체 일러스트 기법’ 덕분에 한장 한장 책을 넘기면 마치 인형극을 보는 듯하다. 달토끼들과 곰돌이의 대화는 일상에 지친 어른들 사이의 대화 같기도 하다. 누구나 크고 작은 마음의 구멍이 한두개쯤 있을 터라, 긴말하지 않아도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이심전심’이 느껴진다. 최근 서점가에서는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림책은 그동안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여겨져 왔지만, 어른이 됐어도 여전히 어린이 감성을 지닌 ‘어른이들’이 출판 시장의 주요 독자층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이들에게 소구할 만한 다양한 그림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팝업북이나 아트북 등, 평면적인 책의 개념을 넘어 예술적 완성도가 높고 철학적 깊이도 있는 그림책들은 ‘어른이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천천히 책장을 넘기면서 까닭 없이 눈물이 나기도 하고, 저마다의 소중한 추억 속으로 빠져들며, 색다른 시선으로 자신의 삶을 바라보게 된다. 그림책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광고광고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 북칼럼니스트 광고
마음에 구멍 난 ‘어른이들’, 백희나 ‘구멍청’에 빠지다 [.txt]
홍순철의 이래서 베스트셀러 ‘타깃(target) 독자층’은 책을 기획하거나 홍보할 때 설정하는 판매를 위한 ‘핵심 목표 집단’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연령대별’ 구분인데, ‘유아용’, ‘어린이용’, ‘청소년용’, ‘성인용’으로 책을 분류한 이유도 핵심 목표 집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