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16일(현지시각) 오만 무산담 인근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들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광고“호르무즈해협 통행료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60일 뒤 서비스 수수료 받기로 했다.” (이란 파르스통신)미국과 이란이 서명한 종전과 후속 협상의 틀을 담은 양해각서(MOU)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비용 부과를 두고 양국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며 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프랑스로부터 어떤 지원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우리가 큰 도움이 필요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해협이) 개방되고 통행료가 없는 상태가 되도록 하는 합의를 맺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양자회담 자리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그 문제를 놓고 약간의 논쟁이 있었지만, 결국 통행료는 없는 것으로 됐다”며 “(해협이) 개방되고 자유로운 항행이 보장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광고하지만 이란에서는 양해각서에 따라 호르무즈해협 통행시 ‘수수료’를 걷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해각서가 이란이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란이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건 아니지만, 항행 지원, 환경 보호, 선박 보험 등 기타 관련 서비스에 대해서는 요금(fees)을 징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란 간 협상 기간인 60일 동안만 무료이고 이후 통행료가 부과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란 혁명수비대 쪽 매체인 파르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해각서에 “향후 60일 동안에만 선박들의 무상 통항을 허용한다”고 명시됐다며 “60일이 지나면 이란은 안전, 항행, 환경보호,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을 국가 경제 발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해협 통행료 부과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은 차갑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테에프1(TF1) 방송에 이란의 해협 서비스 비용 부과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통행료가 부과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 비용을 징수할 경우 “선례를 만들게 된다”며, 다른 국가들도 인근 해협에서 통행료를 부과하면 전 세계적 물가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법에는 호르무즈해협이나 말라카해협 같은 천연 수로를 통과하는데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지만, 파나마운하나 수에즈운하 같은 인공 수로에선 연안국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미 해군전쟁대학의 제임스 홈스 해양전략학과장은 이렇게 설명하며 “이란이 청구할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는 선박을 공격하지 않는 것 뿐”이라며 “그것만으로는 서비스라고 부를 만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광고광고해협 통행료를 놓고 양쪽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은 양국이 서명했다는 양해각서가 공개되기까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해각서 내용이 19일 서명식 이후 “공개될 것 같다”며 “공개되기를 바란다. 왜냐면 이건 매우 강력한 문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