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가격이라는 함정 l 브렛 크리스토퍼스 지음, 이동구 옮김, 여문책, 3만8000원 광고정부는 최근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100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하는 등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 구상을 내놨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을 낮추면, 이 청사진은 실현될 수 있을까. 스웨덴의 사회경제지리학자 브렛 크리스토퍼스는 신간 ‘가격이라는 함정’에서 그동안 당연시돼 온 에너지 전환의 논리를 정면으로 뒤집는다.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저렴해지기만 하면, 시장의 힘에 따라 자연스럽게 에너지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이 현실에서는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문제의 핵심이 ‘가격’이 아닌 ‘이익’과 ‘예측 가능성’에 있다고 지적한다. 태양광과 풍력의 발전 비용이 크게 낮아졌다고 해서 민간 사업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되레 치열한 경쟁 등으로 이익이 줄어 재생에너지 투자가 위축되는 역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광고 전력이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움직이는 시장 논리와 맞지 않는 상품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전력은 공급과 수요가 실시간으로 균형을 이뤄야 하고, 저장 비용도 비싸다. 저자는 이런 특성 때문에 전력을 일반 상품처럼 시장의 힘만으로는 관리할 수 없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은 공공성이다. 국가가 재생에너지 설비를 직접 소유하거나 강력한 통제권을 행사해야 필요한 시간 내에 탈탄소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광고광고 책은 환경 담론을 넘어 자본주의와 국가, 시장의 작동 원리를 분석하는 경제서다.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해야 하는 한국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