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건물에 설치한 태양광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의 한 민간 건물 옥상에 작업자들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광고정부가 2035년까지 전체 에너지 발전 비중에 재생에너지 비중을 30%로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 지방정부의 ‘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이 고작 한 자릿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력 소비량 1, 2위인 경기도와 서울의 경우 2.9%, 0.6%로 매우 낮았다.에너지전환포럼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21일 공개한 ‘전국 기초단체 226곳의 재생에너지 자립률 현황’에 따르면, 30%를 초과하는 광역단체는 전북(30.5%) 한 곳뿐이었다. 뒤이어 강원(27.5%), 전남(25.9%), 제주(23.1%) 순이다. 10%대인 곳은 경북(14%), 충북(11.6%)이었고, 나머지 광역단체 11곳은 재생에너지 자립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재생에너지 자립률이란, 지역에서 소비하는 전력을 현지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로 얼마나 충당하고 있는지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포함된 재생에너지원은 태양광, 풍력, 수력, 해양에너지다.서울은 전력소비량이 전국 2위임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자립률이 0.6%로 가장 낮았다. 전력소비량 1위인 경기도도 고작 2.9%였다. 서울과 경기의 일반 전력자립률(핵발전·석탄·액화천연가스·재생)은 각각 12%와 62%로, 서울은 소비 전력의 88%를, 경기는 38%를 다른 지역(충남·인천·강원 석탄발전, 경북 원전)에서 공급받고 있었다. 서울·경기의 전력 생산은 대부분 액화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었으며, 경기는 직접 생산 전력의 91%가 액화천연가스였다.광고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전력 소비가 가장 많은 20곳의 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은 평균 3.2%에 불과했다. 이들 지역의 전력 소비량은 약 220테라와트시(TWh)로, 전국 전력 소비량의 40%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등 대규모 산업시설이 입주한 경기 평택시는 연간 가장 많은 21.77TWh를 소비하지만, 재생에너지 자립률은 고작 0.9%다. 평택 다음으로 전력 소비가 많은 경기 화성시(21.37TWh)와 울산 남구(15.28TWh)의 재생에너지 자립률도 각각 1.8%, 0.2%에 그쳤다.반면, 경북 영양군은 사용 전력의 656.4%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어, 평택과의 자립률 차이가 729배에 달했다. 전남 신안(369.7%), 강원 화천(143.3%) 등도 높은 자립률을 기록했다.광고광고수도권의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에서 전력을 이동해야 하지만, 송전망은 이미 포화상태다. 신규 송전망 구축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지역 갈등과 평균 12년인 건설 기간, 막대한 비용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송전망과 저장 설비가 부족해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전송하지 못해 전기가 버려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버려지는 전력량은 총 164.4기가와트시(GWh)로, 수백억 원 규모다.단체는 각 지자체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려 전력 자립률을 향상해야 화력 발전 의존 구조, ‘지산타소’(지역에서 생산하고 다른 지역에서 소비)하는 구조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옥상과 공장 태양광은 1년 만에 설치할 수 있어 수도권 등에서도 빠르게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광고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재생에너지는 한국의 전력구조 문제로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 비용을 상쇄하고, 지역과 산업 발전, 에너지 안보에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돌파구”라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00기가와트(GW) 보급한다는 정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자체의 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을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과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방정부들이 ‘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 30%’ 목표를 공식적으로 설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윤순진 서울대 교수(환경대학원장)는 “재생에너지 시대에는 에너지에 대한 1차 책임이 지자체에 있다”며 “각 지자체는 자립률과 설비 보급 목표를 선언하고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전력 88% 다른 지역서 끌어쓰는 서울, ‘재생에너지 자립률’은 0.6%
정부가 2035년까지 전체 에너지 발전 비중에 재생에너지 비중을 30%로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 지방정부의 ‘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이 고작 한 자릿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력 소비량 1, 2위인 경기도와 서울의 경우 2.9%, 0.6%로 매우 낮았다. 에너













